[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양일 2만 관객과 함께 화려한 트와이스만의 빛깔을 뽐냈다.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트와이스의 월드투어 콘서트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가 펼쳐졌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총 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트와이스만의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대형공연장이자 많은 가수들의 '꿈'의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을 트와이스의 팬 '원스'들로 가득 채운 가운데, 트와이스는 미니 7집 'FANCY YOU'의 수록곡 'STUCK IN MY HEAD', 'CHEER UP', 'Touchdown'으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는 이번 콘서트 오프닝을 '블랙 트와이스'로 장식한 것.
모모는 "저희가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하는 건 처음"이라며 "우리가 체조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트와이스는 응원봉 캔디봉을 중앙에서 원격제어, 관객석에서 'TWICE LIGHTS'를 만드는 등 시선을 끌었다.
나연은 "이 타이틀에 걸맞게 저희가 블랙트와이스가 됐다. 어떤 컬러로 변신할지 모르지 않나. 기대하셔도 좋다"며 컬러풀한 변신을 예고했다. 채영은 "제가 브이앱에서 콘서트 스포를 해달라는 팬들이 많으셔서 컬러가 많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솔직히 다 말한거다. 다양한 색을 준비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연은 "보여드리고 싶은 거 다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트와이스는트 'BDZ'를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완벽하게 선사했다. 돌출 무대로 이동한 트와이스는 'YES or YES', 'OOH-AHH하게'까지 '블랙 트와이스'로 선보였다.
블랙 다음은 화려한 골드컬러였다. 영화 '선생군주' OST로도 쓰인 'I WANT YOU BACK'에 이어 'KNOCK KNOCK', 'Dance the Night Away'가 연거푸 울려퍼졌다. 트와이스가 변화하는 색깔에 맞춰 팬들의 응원봉 컬러도 시시각각 변화했다.
청순한 순백색 VCR이 이어진 뒤 트와이스가 내놓은 컬러는 화이트였다. 무대 중앙에서 여신을 연상케하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트와이스 멤버들은 'AFTER MOON', '널 내게 담아'으로 트와이스와 팬들이 서로 교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무대에 설치된 거대한 LED 덕분에 마치 눈앞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멤버들이 무대에서 즉석에서 런웨이를 하기도 했다. 나연은 "우시는 원스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에 쯔위는 "눈물이 안보인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연의 요청으로 관객석 파도타기도 이어졌다.
'Be as One', 'SUNSET'까지 화이트로 선보인 트와이스는 돌출 무대에서 체조경기장을 한바퀴 돌아 메인 스테이지로 귀환했다. 이들의 다음 선택은 정열적인 붉은색이었다. 히트곡 'Heart Shaker'에서 붉은색으로 의상 체인지를 했다. 트와이스는 'STRAWBERRY', 'Woohoo'를 연거푸 선보이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트와이스는 유닛 무대로 완전체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가장 먼저 유닛 무대를 선보인 것은 사나와 다현, 쯔위다. 사나, 다현, 쯔위는 비욘세의 'Dance For You'를 선보였다. 붉은색 의상을 입은 세 사람은 트와이스 무대와는 다른 섹시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다현은 "이 곡은 쯔위가 정했다. 트와이스에서 가장 섹시한 세 명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원스에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곡을 먼저 골라왔다는 쯔위는 "원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처음에 이 곡을 고르고 나와 같이 할 사람을 구했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너무 예뻐서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쯔위는 숙소에서도 내내 그 곡을 들으며 준비하는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모모와 지효는 태민의 'Goodbye'로 가창력과 퍼포먼스 모두 잡았다. 팬들은 모모와 지효의 한편의 영화 같은 무대에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지효는 "이 곡 힘들게 전했는데 절반을 틀렸다. 너무 죄송하다"고 모모에게 사과했다. 모모는 "내가 먼저 지효를 꼬셨다"며 "내가 하고 싶어서 꼬셨는데 해줘서 좋았다. 메인보컬과 퍼포먼스를 한다는 게 정말 좋았다"며 만족했다. 정연은 "내가 원래 이 팀이었다"고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마지막은 나연, 채영, 정연, 미나의 'Born this Way' 무대였다. 레이디가가의 곡게 맞춰 돌출 무대에서 짧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데 이어 메인 무대를 가득 채웠다. 미나는 "채영이가 리더고 저는 이번에 완전 신나고 멋있고 재밌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 채영이가 레이디 가가 노래를 하고 싶어했어서 거기에 따라 붙었다"고 유닛 선정 뒷이야기를 전했다. 나연은 "우리 무대 안무가 임팩트가 있어서 멤버들이 엄청 따라하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채영은 "유닛 무대 정할 때 부담이 있다. 어떤 걸 보여드려야 호응이 좋을지 고민한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거대한 프리즘 안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트와이스는 'What is Love?'를 선보였다. 'HO!'와 'SIGNAL'은 아예 돌출 무대로 나와 팬들과 호흡했다. 'TT'와 'FANCY'까지 트와이스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지면서 팬들의 떼창 소리도 커졌다.
앙코르 무대를 기다리는 시간도 남달랐다. 대기하는 동안 화면에 잡힌 팬이 트와이스의 문제를 맞추거나, 마치 야구장 클리닝 타임처럼 포착된 팬이 트와이스 춤을 아낌없이 췄다. 응원법을 따라하기도 했고 함성을 내지르는 순간도 있었다.
앙코르는 'Heart Shaker'가 첫 곡이었다. 이어 트와이스의 데뷔 당시 영상과 인터뷰 편집본이 화면 가득하게 펼쳐졌다. 이어 팬들이 '올해 제일 잘한 일'을 트와이스에게 불러주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원스가 주는 트와이스를 위한 트로피도 공개됐다. 팬들의 깜짝 선물에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눈물을 보이는 트와이스에게 '울지마'대신 '사랑해'라고 외치며 트와이스를 응원했다.
모모는 "처음에 한명씩 꿈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원스와 함께 하나씩 이루어지고 그렇게 해오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이고 말도 안되게 감사한 일인 것 같다"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한 것은 처음인데 원스들이 이뤄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원스들이 꿈 이뤄지게 해준 만큼 우리가 더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현은 "트와이스가 많은 컬러로 많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마음에 들었냐"며 "원스와 트와이스랑 있으면 행복해지고 웃음이 나고 그렇지 않나. 이 웃음이라는게 향수 같은 거라더라"며 서로에게 좋은 마음을 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현은 팬들로부터 생일 축하 노래를 들은 뒤 갑작스레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뭐길래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지"라고 덧붙였다.
채영은 "많은 분들 앞에서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많은 모습들을 멤버들과 할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9년은 느낌도 다르고 마음가짐도 다르다. 올해 시작을 색다르게 'FANCY'로 컴백했고, 돔투어도 해서 그런지 올해는 더 멋있어질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연은 "아까 영상을 봤을 때 모든 꿈이 다 이뤄진 것 같다. 우리가 하는 말들이. 이뤄진 것들은 원스 덕분"이라며 "체조경기장을 이렇게 꽉 다 채워준 것도 신기하다. 정말 다현이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뭐길래 이렇게 좋아하실까 싶다. 나는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제는 여한이 없을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지효는 "쉬는 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데 우리에게 시간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공연하는 끝까지 큰 목소리로 응원해준 원스들이 기뻐하는 게 보여서 뿌듯하고 신났었던 시간"이라며 팬들과 스태프,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미나는 "이렇게 큰 공연장을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많이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재밌었다. 시간이 금방 갔다"며 "이 추억이 앞으로의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쯔위는 "영상 속에 있는 나를 보면서 조금 성장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멤버들에게도 너무 수고 많았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그냥 이 무대 서는 것 자체도 감사한데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시는 원스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팬들에게 더 많은 행복을 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나연은 "원스에게 많이 배운다. 원스 덕분에 성장하게 되고 바쁘게 살다보면 잊는 것들을 원스가 일깨워준다. 너무 감사한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재작년부터 콘서트를 하면서 가까이서 보는 원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때로는 힘들거나 지치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 표정을 항상 생각하며 버티게 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와줘서 감사하다. 트톼이스가 되어줘서 고맙다. 나에게는 원스와 트와이스가 너무 크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 "원스와 트와이스가 있어서 매일 매일 즐겁고 웃을 수 있고 나도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나는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크고 책임감있는 일이고 나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아껴드려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말을 한 마디 한 마디가 사람마다 성격과 생각이 다르다보니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시킬 수도 있는 거고 원스들이 걱정하는 것을 아는데 지금 만큼은 그때는 몰랐다"며 "저는 지금 눈앞에 있는 원스도 그렇고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고 싶은데 책임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한참 생각이 많았을 때는 내 눈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했었다. 앞을 보는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며 "그때 원스들이 제 눈앞에서 평소보다 더 든든한 표정으로 바라봐주는 것을 보고 내가 더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모여 팬들과 사진을 찍은 트와이스는 히트곡 메들리와 'Stuck'으로 이날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좌석의 관객들도 모두 일어나 트와이스의 히트곡 메들리를 즐겼다. 발표한 모든 곡이 히트한 트와이스 답게 히트곡 메들리도 11곡으로 가득 차있었다.
한편 트와이스는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엔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9개 도시 10회 공연을 열고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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