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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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격동의 시대...실제 역사라 더욱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

기사입력 2019.05.26 08:48 / 기사수정 2019.05.26 08:5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녹두꽃’ 격동의 시대, 실제 역사라 더 씁쓸하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집중 조명했다는 것만으로도 ‘녹두꽃’은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평가. 특히 절묘하게 엮인 실존 인물, 허구 인물들은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맞물려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하며, 극찬을 이끌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녹두꽃’ 19~20회는 이 같은 역사적 접근법이 돋보였다. 황토현 전투, 황룡강 전투로 기세를 확장한 동학농민군 의병대. 위기를 느낀 경군은 급기야 청나라에 파병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는 치명적 악수였다. 청나라의 파병을 빌미로 일본 군대가 조선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백이현(윤시윤 분)은 청의 파병 소식을 듣고 홍계훈(윤서현)에게 위험성을 전하려 했다. 앞서 청과 일본은 천진조약을 통해 조선에 파병할 경우 사전에 서로 알릴 것을 약속했던 것. 청의 조선 파병은 일본 역시 조선에 파병할 빌미였다. 하지만 홍계훈은 백이현의 말을 보란듯이 무시했다. 그러는 사이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이 제물포에 입성했다.

청의 파병 소식을 접한 후 전봉준(최무)은 천진조약을 떠올리며 되뇌었다. 창의군(동학농민군)이 아니라 조선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귀천이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해 민초들이 떨치고 일어선 것이 동학농민혁명이다. 그러나 이를 진압하기 위해 청을 끌어들였다. 이를 빌미로 일본도 들어왔다. 외세까지 조선에 들어왔던 125년 전 이 땅의 역사가 씁쓸함을 남겼다.

‘녹두꽃’은 첫 방송부터 20회가 방송된 현재까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해왔다. 이 탄탄한 스토리 위에서 실존 인물, 허구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듯 역동적인 캐릭터로 움직이며 극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실제 있었던 역사이기에 더욱 슬프고, 실제 있었던 역사이기에 더욱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가 드라마 ‘녹두꽃’이다.

한편 이날 방송은 백이강(조정석), 백이현, 송자인(한예리) 세 주인공의 운명에도 커다란 소용돌이가 쳤다. 백이강은 별동대 막내 번개(병헌)을 하늘로 떠나 보냈다. 백이강은 번개를 죽인 도채비를 향해 복수심을 불태웠다. 그 도채비가 자신이 아끼는 동생 백이현인 줄도 모르고. 백이현은 점점 더 잔혹한 핏빛 야수로 변해갔다. 송자인은 백이강을 향한 마음을 거두지 못한 채, 경군에게 동학농민군 의병대 몰래 성문을 열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우연히 송자인의 계획을 알게 된 백이강은 그녀를 막아섰다. 늦은 밤 밖으로 나가는 송자인의 손을 잡아채며 “나 용서하지 마라”고 말하는 백이강의 슬픈 눈빛, 그를 바라보는 송자인의 놀란 표정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과연 송자인이 저런 결정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백이강-백이현-송자인의 운명은 격동의 시대에서 어떻게 휘몰아칠 것인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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