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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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박형식 "첫 영화 데뷔작, 시나리오 읽고 자신감 생겨"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25 10:30 / 기사수정 2019.05.25 02:1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형식이 '배심원들'로 첫 영화 데뷔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2012년 SBS 드라마 '널 기억해'와 '바보 엄마'로 처음 연기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SBS '상속자들', '상류사회'으로 얼굴을 알렸고, KBS 2TV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 2TV '슈츠'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형식은 '배심원들'로 첫 상업영화 데뷔를 한 것에 "너무나도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었다"며 "그동한 영화를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다. 군 문제를 앞두고 있어서 드라마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됐는데 작품 제안이 들어왔다. 좋은 기회였고, 촬영까지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고 회상했다.

박형식이 분한 권남우는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8번 배심원이다. 법에 관한 지식이 하나도 없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선택을 강요할 때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소신을 드러내는 인물. 

그는 "한마디로 우유부단한 캐릭터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내가 모르는 분야라서 결정도 못 한다. 사건이 가지고 있는 심각성이 있으니까 선택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거다. 그래도 망설임으로 자신의 결정에 책임감을 가지려고 하는 친구다"고 소개했다. 이어 "궁금한 건 못 참고 모르는 걸 창피해하지 않는 지점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강렬한 캐릭터로의 변신이 욕심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이 캐릭터로 보여줄 게 있다면 하는 편"이라면서 "무엇보다 시나리오 책을 읽었을 때 (다른 작품들 보다) '배심원들'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여러 고려 사항들을 제치고 내가 재밌다고 느꼈고 남우라는 역할이 귀여웠던 것 같다. 잘 표현하면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시나리오를 읽는데 제가 어느 순간 머릿속으로 대사도 쳐보고 연기를 하고 있더라. 그런게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박형식이 캐스팅된 데는 과거 출연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속 아기병사 이미지가 한몫했다는 비하인드가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제가 '진짜 사나이'에 나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이 남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진짜 사나이'가 방송된 지 4,5년 정도 흐르지 않았나. 감독님이 보기에는 20대 후반이 된 제가 덜 순수해 보이셨는지 캐릭터를 분석하지 말라는 조언을 계속 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박형식은 "제가 영화를 찍기 전에 '슈츠'라는 드라마를 했는데 하필 그냥 변호사가 아닌 천재 변호사 역할을 연기했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캐릭터인데 촬영장에서 법률 용어가 들리니까 모르는 척하기가 참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배우들에 따르면 '배심원들'은 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유독 리허설이 많은 현장이었다. 박형식은 "저는 영화가 처음이지 않나. 미팅하고 리딩하는 데만 몇 시간을 쓰는데 너무 좋았다. 어떤 한 장면을 위해서, 마치 몇 개월 준비하는 공연처럼 하나하나 상의해서 맞춰나가는 모습이 새로웠다. 영화는 이렇게 하는구나 신기했는데 물어보니 다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우리 영화는 배심원들의 호흡이 중요해서 시간을 내서 리허설을 했다고 하셨다. 앞으로 이런 현장이 계속 있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UAA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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