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in 칸:기생충] 조여정 "'기생충', 두 번 봐도 더 좋은 작품" 웃음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조여정이 '기생충'으로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4층 살롱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국내 매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지난 21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의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의 팬들을 만났고, 8분 간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호평받았다.

레드카펫 위 화려한 모습으로 전 세계 취재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조여정은 "스태프들이 고생했죠. 예뻐 보였다니 다행이네요"라며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이어 "저도 약간 관객의 마음에서, 감독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라며 봉준호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두 번째로 영화를 봤는데, 훨씬 더 좋아서 정신없이 봤던 것 같고요. 나중에는 제가 뤼미에르 대극장에 있다는 것을 깜박할 정도였어요"라고 덧붙였다.

그간 다양한 작품 속에서 발랄함부터 진지함까지 폭 넓은 캐릭터를 소화해 온 조여정은 '기생충'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영화가 국내에 공개된 후 관객들에게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인물 중 한 명도 조여정이다.

조여정은 "큰 계산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어요"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영화를 비롯해 브라운관까지 활발히 누비며 꾸준히 달려오고 있는 도중 느끼는 감정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조여정은 "칭찬을 해 주시는 것은 언제나 정말 기쁘죠. 어릴 때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에는 연기 칭찬을 받으면 엄청나게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로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고민이 돼요. 어른이 되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것처럼요. 더 많이 해결해야 할 것도 생기고 책임감도 생기고 그렇잖아요"라며 "작품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해야죠"라고 의지를 보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에서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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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