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여수 꿈뜨락몰 솔루션 진행 도중 분통을 터트렸다.
2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여수 꿈뜨락몰 꼬치집, 다코야키집, 양식집, 햄버거집, 돈가스집, 문어집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진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여섯 가게를 돌아다니며 2주 동안 연구한 결과를 보고받았다. 꼬치집은 수제 닭꼬치를 내놨지만, 백종원은 소금구이를 제외하고는 기성품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햄버거집은 2주간 고민한 결과를 내놓았지만, 백종원은 "그동안 뭐 했냐고 했지 내가 언제 투어를 하라고 했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햄버거집 사장은 "투어를 하고 패티를 만들었다"라며 말했고, 백종원은 "사장님은 여태까지 전혀 수제 버거에 대한 고민도 연구도 안 해보고 시작한 거냐"라며 독설했다.
게다가 햄버거집 사장은 원가보다 훨씬 비싸게 고기를 구입하고 있었고, 백종원은 "원가를 위한 고깃값 계산도 안 해놓고 맛을 찾아서 멀리 갔다 온 거다. 필요도 없는 짓을 한 거다. 얼마나 허탈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한 거냐"라며 지적했다.
결국 백종원은 "우선 사장님 숙제는 고기 원가 계산해서 판매 가격 다시 설정하고 동선 짜서 얼마나 빨리 낼 수 있는지 우선 그것만 해라"라며 숙제를 내줬다.
다코야키집은 만두를 신메뉴로 내세웠고, 백종원은 기성품 대신 직접 만두피를 만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가스집과 문어집 역시 신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문어집은 끝까지 문어 전문점을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양식집은 크림 베이스의 해풍쑥 파스타, 토마토 베이스 관자 파스타, 오일 베이스의 정어리 파스타 세 가지 메뉴를 개발해 유일하게 합격점을 받았다.
다음 날 문어집과 햄버거집은 장사를 포기했고, 다코야키집은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백종원은 여섯 가게의 사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고, "'골목식당'하면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 잘 해결해서 넘어갔다. 가능하면 방송을 했다. 기껏해야 한두 명 중간에서 포기하거나 했다. 이번에는 제작진하고 회의도 했지만 사실 뭘 착각하시는 것 같다. 준비가 거의 안 되어있다. 그리고 너무 안일하다. 이럴 바에는 전체적으로 포기를 하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백종원은 "자기가 잘못된 판단으로 이렇게 해왔다고 해도 손님들에게 평가를 받고 쓴소리를 들어보자는 건데 본인들이 뭘 연구하겠다는 거냐. 2주 동안 아무런 아웃풋이 없는데"라며 발끈했다. 더 나아가 백종원은 햄버거집에 "(장사) 하기 싫다고 하지 않았냐. 오늘 당장 끝내라"라며 경고했다.
백종원은 "여러분 같은 분들은 장사를 안 해야 한다. 억지로 '골목식당' 나오는 사람들 억지로 브랜드 만드는 거 매번 스트레스받는다. 나도 어디 가서 하는 말이다. 이유식 떠먹이듯이 떠먹일 일 있냐. 내가 몇십 년 동안 잠 못 자고 고생하고 경험치를 얻은 걸 내가 왜 줘야 하냐. 이렇게 노력도 안 하는 사람들한테. '저렇게 어렵게 하는데 함부로 장사를 하면 안 되겠다'를 보여주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런 준비 안 된 사람한테 떠먹여주는 프로가 됐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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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