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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필요"…윤형빈X박준형, 개그 침체기를 향한 시선(코미디 위크)[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5.22 13:20 / 기사수정 2019.05.22 12:2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윤형빈, 박준형이 개그 침체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서울 남대문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2019 코미디위크 인 홍대 프리뷰 쇼 -릴레이 코미디 위크 ㅋ리에이터의 역습' (이하 '릴레이 코미디 위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윤형빈, 용진호와 아이들의 이진호, 투맘쇼의 정경미, 김경아, 조승희, 갈 프로젝트의 박준형, 크리웨이터팀의 조재원, 박성호, 정승빈, 방주호, 이상은, 심문규, 조충현, 이창윤 등이 참석했다.

'릴레이 코미디 위크'은 개그맨들이 TV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개그공연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로 거듭난 것을 의미한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윤형빈. 그는 "사실 개그맨들이 외부로 나와서 방송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연장 콘서트 장에서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객들을 만나는 행사다"고 설명했다.

윤형빈은 "사실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은데, 이걸 통해 새로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웨이터', '용진호와 아이들',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 '투맘쇼', '갈프로젝트 with 갈갈이 패밀리' 총 5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두 사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여전히 노련한 입담을 자랑했다. 가장 먼저 윤형빈은 "이제는 유재석, 강호동 선배들이 무대에 오실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공연장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꾸준히 접촉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형빈은 "제가 선배님들을 설득하는 역할이다. 선배들이 참석을 많이 하셔서,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여준다면 후배들도 많이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형 역시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를 맞이해 다시 한 번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바 있다. "다들 좋아해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 1000회의 일원으로 참여한 자격이 주어져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한 박준형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쾌한 분위기였지만, 동시에 현재 방송가에 만연한 개그 침체에 대해서도 두 개그맨들은 솔직하게 바라봤다.

앞서 코미디언의 설 자리를 언급했던 윤형빈은 "가요프로그램으로 예를 들면 오디션 프로그램 성공사례가 생기면, 수많은 실패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어도 새롭게 시도를 한다. 하지만 코미디는 그런 시도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러 포맷으로 뻗어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그 취지로 '코미디 위크'를 만들어냈다. 올해는 공연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영역으로 눈여겨 볼 수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준형 역시 "지금 영상이 굉장히 인기를 얻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제약에 있어 못하기도 했다. 그런데 유튜브는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고 주인공, 작가, PD가 된다. 그런 부분은 상당히 공평하다고 느낀다. 그 사이에서 무한경쟁이 일어나면 수많은 실패를 하게 되겠지만 그중에서 우수한 콘텐츠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 논리를 코미디 쪽에서 생각한다면, '무한경쟁' 시스템에 다시 좀 가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그러다 보면 우수한 콘텐츠가 양산되고 그런 것을 양산 시키려면 좀 더 노력하지 않겠나. '개그콘서트'의 경우 2-300명이 움직이다보니 돈도 많이 들 수  있고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다보면 방송국에서는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믿음을 갖고 기다려 주고 무한경쟁을 유지하고, 각축의 장을 마련한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느낀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019 서울 코미디위크 인 홍대 프리뷰 쇼 ㅋ리에이터의 역습'은 오는 6월 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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