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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에이스' 이청용, 리버풀전 역전패 설욕하나

기사입력 2010.01.29 11:48 / 기사수정 2010.01.29 11:48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당당히 '볼턴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청용이 이번 주말 난적 리버풀을 만난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리버풀 원정을 떠나 '중위권 도약'을 향한 상승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볼턴은 지난 27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34분에 터진 이청용의 결승골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탈출, 팀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5경기 만에 볼턴이 기다려왔던 승리를 이끌어낸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활약에 현지 팬들과 언론 모두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볼턴의 희망'을 넘어 이제는'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번리와의 경기에서의 결승골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자처함과 동시에, 이청용은 이번 시즌 5골 5도움으로 총 10번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마저 경신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이청용은, 시즌 중반에 불거진 소속팀의 감독 교체에도 꿋꿋하게 핵심 주전 선수로 분류되는 등 앞으로의 꾸준한 활약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될 '난적' 리버풀과의 경기는 이청용이 강팀 상대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갈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볼턴은 지난 8월에 펼쳐진 이번 시즌 3라운드 리버풀과의 첫 맞대결에서, 경기 중반까지 케빈 데이비스와 타미르 코헨의 골로 2-1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홈에서 강팀을 잡는 성과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들어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에게 연이어 실점하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끝내 리버풀과의 다음 대결에서의 승리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청용은 당시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교체 투입되지 못한 채 벤치에 머물러 팀의 역전패를 눈앞에서 지켜본 바 있다. 때문에 이청용은 이번 주말 리버풀을 상대로는 처음 경기를 치르게 될 예정이다. 이청용이 보여주고 있는 최근의 무서운 상승세를 고려하면, 이번 경기에서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전망이다.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원정에서 펼쳐질 이번 경기 또한 볼턴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간 보여주고 있는 이청용의 경기력이라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비롯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는 결과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 20일 펼쳐졌던 아스널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볼턴은 이청용의 페널티킥 유도에 힘입어 전반 중반까지 2-0의 놀라운 리드를 잡아나가는 등 선전한 바 있다. 비록 경기 결과는 2-4의 아쉬운 역전패로 마감됐지만, 강팀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오히려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던 이청용의 경기력이라면 이번 리버풀전에서도 충분히 그 진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팀 리버풀은 최근 벌어진 울버햄튼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의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는 등 팀 주포 토레스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비록 팀의 핵심인 제라드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최근 리버풀이 보여주는 불안한 행보에 볼턴이 ‘의외의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전반기에 리버풀에게 당했던 통한의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이청용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연일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이청용의 발끝에 팀의 ‘중위권 도약’ 여부가 달려있다.

[관련 기사] ▶ '칼링컵 휴식' 박지성, 아스널전 '주전 도약' 발판 삼는다

[사진 = 지난 27일 번리전 결승골을 넣은 볼튼의 이청용 ⓒ 볼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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