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반환점을 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후반부에는 기다렸던 한국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달 발표된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를 통해 경쟁 부문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기생충'(감독 봉준호), '악인전'(감독 이원태) 두 편이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과 극의 모습을 지닌 두 가족을 통해 외국 관객 역시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을 담아냈다. 현지 상영 이후 어떤 평을 얻을지도 관심사다.
봉준호 감독은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 이후 2년 만에 다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기생충'의 주역인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모두 칸 현지를 찾아 레드카펫을 비롯한 관련 일정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하루 뒤인 22일에는 마동석과 김무열, 김성규가 함께한 '악인전'이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형사 정태석(김무열),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살인마 K(김성규)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마동석은 2016년 영화제 당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출연작 '부산행'이 초청받았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악인전'을 통해 해소하게 됐다.
칸국제영화제 개막 후인 15일 국내 개봉한 '악인전'은 4일 동안 1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칸국제영화제 공개와 함께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기회를 얻었다.
'기생충'과 '악인전' 외에 단편영화 '령희'(감독 연제광)와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감독 정다희)도 공식 초청을 받으며 모두 4편의 한국영화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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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