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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박수아 밝힌 #막영애17 #애프터스쿨 #활동명변경(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13 13:50 / 기사수정 2019.05.13 13: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리지가 연기자 박수아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의 리지(박수아)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막영애17'은 2007년 시작한 '막돼먹은 영애씨'의 17번째 시즌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일상을 그린 드라마. 리지는 라미란의 친동생 라수아 역으로 이번 시즌에 첫 합류해 이규한 연제형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이날 리지는 "'막영애'는 제가 중학교 때부터 봤던 드라마다. 굉장히 팬이었는데 촬영장에서 TV에서 보던 선배님들 만나니까 믿기지 않고 신기했다. 또 너무 잘 대해주셔서 촬영이 끝났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시원섭섭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또 조금 더 좋은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움도 크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친자매로 출연했던 라미란과의 호흡도 전했다. 리지는 "극 중 저희 자매가 소박하면서도 이렇게 궁상맞게 살아도 되나 싶은 캐릭터였다. 저는 원래 통이 큰 편인데 이번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저 또한 궁상맞아지는 걸 느꼈다. 촬영 중에 눈을 마주쳤는데 둘이 똑같이 그 행동을 하고 있을 때가 있었다. 내가 진짜로 언니의 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리지는 "라미란 선배님은 제겐 대배우님이자 늘 존경하던 분이었다. 제가 동생으로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어떤 연기를 하던 안 어울리는 역할이 없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다. 촬영하면서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다행히 혼이 나본 적은 없다. 늘 좋게 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라미란에게는 받은 조언 중에 기억이 남는 건 '연기 학원을 다니지 말라'는 말이었다고. 리지는 "저에게 연기 학원을 다니지 말라는 말을 해주셨다. 배우는 현장이나 실생활에서 배우는 게 더 좋겠다는 조언이었다"며 "그런데 너무 감사했지만 저는 아직 경험이 없어서 레슨을 받고 해야 할 것 같더라. 안타깝게 조언을 못 듣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된 라미란의 '막영애17' 촬영장에 대해서는 "정말 TV에 나온 것처럼 대기실에서 늘 몸을 지지고 계신다. 저에게 '수아야 같이 와서 너도 지져'라고 말하신다. 또 매일 '안 먹는다, 내가 이걸 먹으면 사람도 아니다'고 하면서 쫄면을 먹는 걸 본 적이 있다. TV에 나오는 것과 똑같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한 리지는 깜찍한 부산 사투리와 애교로 예능에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로도 많은 관심을 받기도. 지난해 5월에는 애프터스쿨 탈퇴 소식을 전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리지는 애프터스쿨에 대해 "사실 어제 정아 언니를 만나고 왔다. 언니가 아기를 가졌는데 지금 임신 5개월 차가 됐다. 말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는데 아들이라더라. 탄산음료도 안 먹고 배가 나온 모습을 보니까 이상하더라. 곧 애 엄마가 되는 걸 생각하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이 드라마 현장에 커피차 보내주며 응원을 해줬다는 리지는 "배우로 전향하고 드라마에서 제대로 된 첫 역할이다 보니 멤버들이 축하를 많이 보내줬다. 지금도 단체톡방이 활발하다. 저희는 쓸데없고 잡다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며 "요즘 아이돌 활동하는 걸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그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참 좋았다 싶다"고 아이돌 시절을 떠올렸다. 

애프터스쿨 멤버들의 재결합 의지도 전했다. 리지는 "시간이 많이 흘러야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슈가맨' 같은 프로에도 나가보고 싶다. 또 저희끼리는 앨범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실 마지막 앨범을 내고 끝내고 싶었는데 각자의 길로 먼저 가게 돼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다들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지 마음 만은 앨범을 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또 리지는 "멤버들이 모니터도 많이 해준다. 처음에는 머리가 너무 이상하다고 해줬고, 연기는 귀엽다고 잘한다고 말해줬다. 또 나나 언니는 요즘 드라마를 찍고 있어서 샵에서 자주 만난다. 저희가 샵은 같다. 둘 다 첫 신이 많아서 비슷한 시간에 만나서 인사하고 서로 응원해준다. 멤버들이 힘이 많이 된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리지는 지난해 활동명을 박수아로 바꿨다. 본명 박수영에서 개명한 것은 아니라는 리지는 "법적으로 개명한 건 아니고 활동 이름만 리지에서 박수아로 바꿨다. 제 인생 2막을 알리고 싶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에서 바꾸게 됐다. 리지라는 캐릭터가 발랄하고 통통 튀는 예능에 특화됐다는 이미지가 컸다. 저는 앞으로 연기를 하고 싶은데 (리지로 활동하면) 캐릭터가 한정적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신인의 자세로 연기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명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수영이라는 이름이 너무 많다. 레드벨벳 조이 친구도 연기할 때는 박수영이라는 이름을 쓰더라. 소녀시대 최수영 선배님도 계시지 않나"라며 "회사와 상의한 끝에 여러 후보 이름을 받았고, 박수아라는 이름이 가장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것 같아 고르게 됐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여성스럽고 차분한 느낌을 강조한 리지는 "그 이름을 쓰면 제가 그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한자 의미는 아직 없다. 의미보다 이름의 느낌을 가져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 제 별명이 '빡수'다. 빡수는 살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뒤에만 살짝 바꿔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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