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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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조수미 "인생은 선택의 연속, 음악과 결혼했다"

기사입력 2019.05.11 23: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화의 희열2' 조수미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가르침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대화의 희열2'은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과 세계를 감동시킨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수미는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언급했다. "카라얀이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다. 트레이닝복 지퍼를 내렸다 올렸다 했다. 숨을 못 쉬겠다고 해서 집에 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연습을 끝까지 보더라. 내일 일요일이니 푹 주무시라고 했다. 숙소에서 TV를 켰는데 카라얀이 돌아가셨다는 거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그냥 유명한 지휘자의 죽음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슬픔이었다. 그 슬픔이 너무 커서 그분이 없는 무대는 서고 싶지 않았다. 집에 가겠다고 했다. 다른 가수들도 참여를 거부했다. 기적적으로 마에스트로 솔티가 빈자리를 이어받았다. '오페라를 계속 하는 게 그분의 뜻일 수 있다'고 했다. 스토리가 왕의 죽음이었는데 오버랩됐다. 눈물을 흘리면서 끝까지 노래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이 사랑해준 사람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예고도 없이 사라지는 게 너무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음악가 조수미를 있게 한 카라얀이 남긴 가르침이 있냐는 물음에는 "신기하게 어머니와 비슷한 말을 했다. 음악과 결혼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예술가는 자유로워야 한다고, 음악을 위해 태어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인생은 선택이고 절대 다 가질 수는 없다. 음악을 선택했다고 말했고 속이 시원하더라. 제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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