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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변영주 "김혜수를 가진 우리, 얼마나 복인가"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5.11 06:50 / 기사수정 2019.05.11 01:1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변영주 감독이 '국가부도의 날'을 이끌었던 배우 김혜수를 언급했다. 

10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경제 영화인 '국가부도의 날'과 '마진 콜'을 함께 살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정부에서 운영한 비밀 대책팀이 등장하지만, 변영주 감독은 이에 대해 "기사 한 줄을 보고 상상해낸 것"이라면서 "모든 캐릭터가 허구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 팀장처럼 당시 한국은행에 여성 팀장은 없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주성철 편집장은 "최국희 감독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소신을 지킨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시현 팀장을 만들어 냈다"며 "남초 사회에서 소신을 지키는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것의 의미 있다"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김혜수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은 "김혜수 배우의 이제까지 필모그래피 중 '국가부도의 날'에서 연기가 제일 좋았나 하면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30대부터 50대 이후의 연기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내는 배우를 가진 것이 우리한테 얼마나 복인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와 대척점에 서서 연기를 펼친 조우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윤종신은 "주인공과 대척점에 있는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한다"고 감탄했다. 변영주 감독은 "경제 관료들의 나쁜 DNA만 추출해서 한 명으로 만들어낸 캐릭터 같다"고 말했다.



1997년 IMF와 관련된 각각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민규동 감독은 외환위기 당시 IMF가 한국에 제시한 조건 등을 두고 미국의 계획된 전략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박정호 연구원은 "한국 기업이 싼값에 나왔고 쇼핑을 한다는 접근을 도덕적으로 지탄할 수는 없다. 나에게 돈이 있는데 저 기업이 떨이로 나왔다면 안 사실 거냐. 자본에는 윤리적 판단이 없다. 비극적 사태를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변영주 감독은 "자본에 윤리는 없지만 그 역할은 정부가 해야 한다.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야 하는 정부다. 정부마저 자본의 논리를 따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영주 감독은 "내 또래 20대 취직할 때와 지금 취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대기업들 외에도 중소기업과 소시민들이 무수하게 쓰러져갔다. 이것에 대해서 모두가 겁에 질린 거다. 그렇게 겪어 놓고서 20대가 너무 공무원 시험 보는거 아니냐고 하는 우리 세대가 나쁘다. 실패한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과해졌다. 당신 잘못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회 정도는 됐으면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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