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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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김범룡, 가난했던 가정사 그리고 짝사랑

기사입력 2019.05.09 15:41 / 기사수정 2019.05.09 15:58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가수 김범룡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10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80년대 가요계를 휘어잡았던 가수 김범룡이 출연한다. 그는 과거 투자 실패로 40억 규모의 빚을 지고 모든 걸 포기하고 한강에 뛰어들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범룡은 빚 청산을 위해 밤업소와 행사 등 하루에 5개 이상의 스케줄을 밤낮없이 소화하며 쉴 틈 없던 시절을 지나 빚을 갚고 다 뒤돌아보니 마음 한편에 잔상으로 남아있던 첫사랑을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를 찾아온 것.

김범룡이 찾아 나선 첫사랑은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 짝사랑 했던 국사 선생님 이춘자. 당시 환상 속에서만 그려왔던 이상형일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포기하지 마’라는 한마디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라고. 

당시 벽돌공이었던 김범룡 아버지는 6.25 참전 트라우마로 술만 드시면 폭군으로 변했고, 어머니 혼자 신발공장에 다니며 번 돈으로 여섯 식구가 셋방을 전전하며 생활했다고. 김범룡은 배가 고파도 부모님이 알면 마음아파 하실까봐 배고프단 얘기를 하지 못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삶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친구들도 모르는 가정사를 이춘자 선생님께만은 털어 놓았고, 선생님이 해주신 “네가 가난한 게 아니라 부모님이 가난한 거다”라는 말 덕분에 주눅 들지 않고 항상 자신감 있게 다닐 수 있었다고 밝혔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이춘자 선생님 덕에 포기하지 않고 가수 김범룡으로 성공할 수 있었고,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며 더 늦기 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김범룡. 그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10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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