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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논란보다 중요한 건"…'이몽' 유지태 진정성 통할까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5.02 17:30 / 기사수정 2019.05.02 16: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몽' 유지태가 독립운동가 김원봉으로 변신한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인 MBC 새 특별기획 '이몽'이 5월 4일 첫 방송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탐나는 도다',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의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유지태는 의열단 단장 김원봉을 연기한다. 이념에 대한 다른 꿈을 꾸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존재한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이영진을 적진 깊숙한 곳에 보낸 자신을 책망한다. 이영진 역은 이요원이 맡았다. 일본군 군의관에게 입양된 뒤 조선인 최초의 여성 외과의사가 된 인물이다. 임주환이 맡은 후쿠다는 엘리트 집안 출신의 조선총독부 법무국 검사로 영진을 바라보는 남자다. 남규리는 서양문물에 밝은 경성구락부 가수로 후쿠다를 좋아하는 미키로 분했다.

유지태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특별기획 ‘이몽’ 제작발표회에서 "매순간 '대한독립'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는 걸 느꼈다. 시청자에게 이러한 감동이 온전히 전달됐으면 한다"며 소회를 털어놓았다.

​실제 역사 속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창립했다. 의열단은 조선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암살 대상으로 설정하고 중요 기관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의열단장을 비롯해 임시정부 군무부장 등 우리나라 독립에 큰 기여를 했지만 해방 이후 월북했다. 이에 최근 정치권에서는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지태는 "김원봉뿐만 아니라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는 잘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의열단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져왔다. 실존 인물 김원봉과는 완벽히 다르다. 우려하는 부분들은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더불어 시대적 배경이 1930년대다. 이념의 갈등, 대립의 시대와는 다르다. 독립투쟁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며 논란의 여지에 선을 그었다.

윤상호 PD도 거들었다. "일대기를 다루진 않았지만 김원봉이라는 논란이 있더라도 김원봉은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도전적이지만 그래서 썼다. 우리가 창출한 김원봉을 통해 허구일지라도 상징적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무언가가 전달되는 게 있다면, 국민들의 독립 의식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윤 PD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독립운동이 있어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거다. 독립을 다루는 드라마다. 논란이 될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김원봉이라는 인물이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논란의 여지를 넘어 많은 국민들이 김원봉이라는 분도 있었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해 상징화시켜서 녹였다. 픽션과 팩트가 결합된 인물이다. 이름 자체를 버리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의견이 분분해도 알고 넘어가야 할 분이 아니었나 한다. 곤란한 지점이 생겨도 앞으로 방송이 나가면서 많은 이들의 의견이 들어가면서 곱씹어보고 독립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독립이라는 말을 할 때 항일투쟁을 할 때 매순간에서 눈물이 났다. 3.1운동 행사 때 참여했는데 애국가를 부르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피와 땀이 기억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윤상호 PD는 "유지태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해줬다"며 만족했다. 앞서 윤 PD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지태를 택한 이유는 큰 나무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중량감이 크게 다가왔는데 선택을 매우 잘 한 것 같다. 유지태가 상상만으로도 눈물을 흘린다"며 그의 진정성을 칭찬했다.

이날 역시 "유지태는 큰 나무처럼 사람들이 주렁주렁 매달릴 수 있는, 든든하고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자 배우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에도 뭉클한 장면을 많이 함께 했다. 마지막 장면을 끝내는 순간까지도 유지태의 진정성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허성태, 조복래, 박하나,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4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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