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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 유지태·이요원·임주환·남규리 "독립운동 피땀눈물 기억되길"[종합]

기사입력 2019.05.02 15:16 / 기사수정 2019.05.02 15: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몽' 제작진과 배우들이 김원봉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 MBC 새 드라마 '이몽'이 5월 4일 첫 방송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탐나는 도다',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의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윤상호 PD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특별기획 ‘이몽’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을 앞두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갖게 돼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줄 드라마가 될 거니 기대해주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역사 속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창립했다. 의열단은 조선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암살 대상으로 설정하고 중요 기관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의열단장을 비롯해 임시정부 군무부장 등 우리나라 독립에 큰 기여를 했지만 해방 이후 월북했다. 이에 최근 정치권에서는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상호 PD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독립운동이 있어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거다. 독립을 다루는 드라마다. 논란이 될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김원봉이라는 인물이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논란의 여지를 넘어 많은 국민들이 김원봉이라는 분도 있었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해 상징화시켜서 녹였다. 픽션과 팩트가 결합된 인물이다. 이름 자체를 버리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의견이 분분해도 알고 넘어가야 할 분이 아니었나 한다. 곤란한 지점이 생겨도 앞으로 방송이 나가면서 많은 이들의 의견이 들어가면서 곱씹어보고 독립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인물을 조명할 때 소소한 자료만 있을지라도 감동을 주는 인물이 있다. 별거 아니어도 그 시대에 의열단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어마어마한 행위다. 이 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며 김원봉의 업적을 추켜세웠다.

이요원은 일본군 군의관에게 입양된 뒤 조선인 최초의 여성 외과의사가 된 이영진 역을 맡았다. 호기심 많은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요원은 "이렇게 의미있고 뜻깊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굉장한 행운이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임시정부 100주년이었기 때문에 더 하고 싶었다. 촬영을 다 마쳐 이런 자리에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행복이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이영진은 조선인이지만 일본인이 키워 일본 사람처럼 컸다. 하지만 겉으로는 일본 사람이라고 생각 해도 수많은 계기와 정신적인 고민을 하면서 본인의 뜻을 향해 가는 캐릭터다. 드라마 속에서도 그렇고 들키지 않아야 하는 밀정이기 때문에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었다. 실제로 그속에 살면 힘들었겠지만 배우로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잘 몰랐던 사람들도 그냥 이 드라마를 보면서 찾아볼 수 있는 게 '이몽'의 장점이다. 실존인물과 허구가 섞여 있지만 그 시대 커다란 사건의 인물을 집중 조명한다. 그런 부분을 찾아보면서 역사에 쉽게 다가가게 만든 작품이라는 게 매력"이라고 언급했다.
유지태는 의열단 단장 김원봉을 연기한다. 이념에 대한 다른 꿈을 꾸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존재한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이영진을 적진 깊숙한 곳에 보낸 자신을 책망한다.

유지태는 "매순간 '대한독립'이라는 이야기할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는 걸 느꼈는데 시청자에게 이러한 감동이 온전히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김원봉뿐만 아니라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는 잘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의열단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져왔다. 실존인물 김원봉과는 완벽히 다르다. 우려하는 부분들은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더불어 시대적 배경이 1930년대다. 이념의 갈등, 대립의 시대와는 다르다. 독립투쟁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지태는 "독립이라는 말을 할 때 항일투쟁을 할 때 매순간에서 눈물이 났다. 3.1운동 행사 때 참여했는데 애국가를 부르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피와 땀이 기억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윤상호 PD는 "유지태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해줬다. 일대기를 다루진 않았지만 김원봉이라는 논란이 있더라도 김원봉은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도전적이지만 그래서 썼다. 우리가 창출한 김원봉을 통해 허구일지라도 상징적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무언가가 전달되는 게 있다면, 국민들의 독립 의식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환이 맡은 후쿠다는 엘리트 집안 출신의 조선총독부 법무국 검사로 영진을 바라보는 남자다. 남규리는 서양문물에 밝은 경성구락부 가수로 후쿠다를 좋아하는 미키로 분했다.

임주환은 "여기 있는 배우들 중에 유일하게 일본인 역할이지만 무조건 욕심났다. 의미 있는 내용의 작품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외로웠다. 나도 뭔가 뜨겁게 불타오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일본인 역할이어서) 애국심으로 불탈 수도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런 일본인도 있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남규리는 "훌륭한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행복한 촬영이었다.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쫑파티 때 작가님과 담소를 나눴다. 어린 친구들이 선조의 땀과 피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부심을 갖고 연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허성태, 조복래, 박하나,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4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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