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데뷔 후 16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한류스타의 끝없는 추락이다.
26일 오후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박유천이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유천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유천은 결혼을 약속했던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외손녀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결코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 권유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기자회견 이후 경찰 조사 도중 박유천의 제모, 탈색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검사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검사 결과, 박유천이 마약상에게 돈을 입금한 것 등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박유천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후 포승줄에 묶인 채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구속이 결정된 건 그로부터 약 5시간 후인 오후 8시께였다.
박유천의 연예계 활동은 화려했다. 지난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그는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송 후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에도 김재중, 김준수와 그룹 JYJ로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배우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했다.
그런데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16년, 성폭행 스캔들에 휩싸여 한 차례 몸살을 앓았다. 당시 박유천은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에 박유천은 상대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했고,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지 타격은 컸다. 이후 결혼을 할 것이라 공식적으로 알렸던 연인 황하나와 이별했다.
박유천은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다시 활동 기지개를 켜며 재기를 꿈꿨다. 하지만 성추문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채 회복하기도 전, 전 연인과 함께 마약 혐의로 구속되며 추락을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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