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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PD "우지석 통역사 화제, '마리텔'의 매력…안유진 배움 빨라"[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4.26 08:11 / 기사수정 2019.04.26 08: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V2로 컴백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스타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직접 PD 겸 출연자가 돼 자신만의 콘텐츠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다. 

콘셉트와 재치 있는 편집 등은 유사하지만 출연자와 기부 등의 형식, 방송 플랫폼 등은 새롭게 바뀌었다. 김구라-한준희, 정형돈-김동현-조남진, 강부자-한준희-조우종, 몬스타엑스 셔누, 김풍, 야노시호, 홍진영 등이 출연해 개성 강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주인공이 아닌 예상치 못한 이가 화제가 됐다. 야노시호의 요가 방에 함께 한 40대 미혼남 우지석 통역사가 뜻밖의 몸개그로 웃음을 줬다. 시즌1에서 모르모트PD와 기미작가, 도우FD 등 스타가 아닌 제작진이 의외의 곳에서 인기를 끌었듯, V2도 다르지 않았다. 박진경 PD는 “‘마리텔’만의 특징”이라고 이야기했다.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나와 한번 씩 재미를 주고 떠나는 부분이 ‘마리텔’의 특징이다. 동시통역을 노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영상으로 나왔을 때 시청자가 재밌어할 만한, 캐릭터가 있어 보이는 분을 찾긴 했다. 요가를 하게 될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로 균형을 잘 잡을지는 몰랐다.(웃음) 미혼인지 알고 섭외한 것도 전혀 아니다. 녹화가 생방송으로 진행돼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 의외성을 띤다. 시청자로부터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른다. 시즌1 때부터 시청자와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점에서 통역하는 분들의 매력을 잘 알아봐 주고 요청해줬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만큼 언제든 돌발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아이즈원 안유진이 ‘마리텔V2' 저택 주인의 막내딸로 분해 활력을 더했다.
박진경 PD는 안유진에 대해 “각 방의 분위기를 해치려 하지 않으면서 뭔가를 보여주거나 보조할 역할이 필요할 때 안유진을 투입한다. 전반적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권해봄(모르모트) PD는 “회가 지날수록 방송이 늘더라. 전체적인 진행이나 방에 들어갔을 때 기대 못했던 부분을 챙겨준다. 인생 2회차 아이돌이라고 하듯이 배움이 빠르다”고 칭찬했다.

시즌 1때 의외의 순간에 웃음을 줘 모르모트(실험동물)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물론 ‘마리텔’의 마스코트로 떠오른 권해봄 PD는 V2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의 연출자이면서도 출연자로도 활동한다. 방 주인 셔누와 댄스 신동 나하은, 아이즈원 이채연 등과 코스튬 기계 댄스 그룹을 결성해 변함없는 춤 실력을 선보였다.

권해봄(모르모트) PD는 “이번에 PD로 입봉하면서 새로 들어온 친구들에게 내 역할을 해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한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다. 시즌1에서는 한 방을 맡아 출연자와 교감했다면 지금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는데 시청자가 채팅창을 통해 많이 찾아주더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 공포증이 엄청 심하고 주목받는 걸 극도로 부담스러워한다. ‘마리텔’ 방송은 옆에 가르쳐주는 사람도 있고 게임 형식이어서 사람들이 날 보고 있다는 느낌이 덜했다. 인터넷 시청자들이 몇만 명 보고 있지만 내 앞에 있는 건 아니니 괜찮더라. 원래는 귀까지 빨개질 정도로 화끈거려서 외부에서 춤을 추진 않는다. PD가 되고 보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으로 추고 있다. 언제나 춤 실력이 리셋이라고 하는데 방송은 2주에 걸쳐 나가지만 배우는 건 3시간 정도다. 애프터서비스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진경 PD는 “방송에 계속 나오고 써 먹히는 이유다. 발전이 없다”며 거들었다. 이에 권해봄 PD는 “리셋이 될 뿐 3시간 이내에 조금은 발전한다. 엄청 몸치이지만 내 나름대로 어떻게든 해낸다. 비포 애프터의 차이가 있다. 홍보 효과도 있다. 다시 알려지고 회자되더라.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부른 적 있는데 음원 사이트 순위가 올랐다. 내가 못 부르니까 잘 부르는 버전을 듣고 싶어 했나 보다.  춤 역시 눈을 정화하고 싶어서 볼 수 있으니 마냥 빌런(악당)은 아닐 것 같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진영 씨에게 춤을 배우고 싶다. 어떤 안무든 다 하는 분이니까 내 몸을 유연하게 만들지 않을까 한다”라고 바랐다.


V2에서 권해봄 PD의 뒤를 이을 제2의 모르모트도 나올까.

박진경 PD는 “후보들은 있다. 억지로 투입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타이밍을 보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매니저, ‘나 혼자 산다’ 기안84나 친구들 등 우리 주위에 있을법한, 아는 사람의 친구일 법한 사람들이 나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지 않나. 시청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좋아해주는 느낌이 들더라. ‘마리텔’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관심도가 이렇게 넘어온 것 같다”고 짚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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