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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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칠레 남매, 제르 투어 아닌 세르히오 투어 '역사 탐방' [종합]

기사입력 2019.04.25 21:22 / 기사수정 2019.04.25 23:0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제르가 동생들과 함께 천안 투어에 나섰다. 다만 제르의 투어가 아닌 아버지 세르히오의 투어인 것 같은 모습이었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제르 가족들의 한국 여행 셋째 날이 공개됐다. 셋째 날은 제르 투어가 예정돼 있는 날. 제르는 "지금은 다 같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마음만은 아버지와 함께할 여행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제르는 이른 아침 동생들의 숙소로 향했다. 제르는 동생 소영, 정미, 마조리 등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또 조카 하람에게는 애정을 가득 드러내기도 했다. 인사 후 제르는 동생들을 불러 모았다.

제르는 "여기저기 다니면 추울 테니까 내가 재킷을 사 왔다"며 선물을 공개했다. 선물은 꽃샘추위를 막아줄 롱패딩. 막내 정미는 선물한 보람이 있는 폭풍 리액션으로 제르를 기쁘게 했다.

제르와 동생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가운데, 하람이 답답한지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제르는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동생들에게 직접 준비한 삼각김밥을 전했다. 마조리는 삼각김밥을 완벽하게 깐 뒤 하람에게 먹였고, 하람은 삼각김밥 맛에 푹 빠져 금방 조용해졌다. 

제르와 동생들의 목적지는 천안이었다. 천안은 이들의 아버지가 처음 한국 생활을 시작한 곳. 제르의 아버지는 앞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1993년에 천안에 있었다. 처음 적응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렸다. 하지만 그 후에는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아졌다. 음식부터 모든 것들이. 아들을 꼭 오게 하고 싶었다. 저는 당장 담당자에게 가서 이야기했다. 제 장학금으로 아들이 이곳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길 바란다고. 그리고 제르를 빨리빨리 한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1999년 즈음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한 제르는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제르는 인터뷰에서 "저는 천안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사실은 맥도날드, 피자헛이 없었다. 어느 날 피자헛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리였다"며 세기말 천안을 떠올렸다.



천안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독립기념관이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변천사는 물론 일제강점기의 어둡고 참혹한 역사, 독립을 외친 민중의 투쟁 모습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독립기념관 관람을 마친 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움직였다. 제르가 선택한 메뉴는 갈비탕. 제르는 갈비탕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쌀로 만든 막걸리는 칠레의 '꼴라 데 모노'와 비슷하다고 했다. 꼴라 데 모노는 '원숭이 꼬리'라는 뜻이 있는데 우유와 계피, 커피 등을 넣은 칠레 전통 술이라고.

제르는 동생들에게 막걸리를 처음 맛보게 해주고 싶었지만, 사실 제르의 동생들은 전날 쿠킹 클래스에서 막걸리를 맛본 바 있었다. 제르는 동생들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며 "여기서는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고 예절을 알려주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제르 남매가 향한 곳은 현충사. 제르는 "아버지가 현충사를 좋아하셨다. 그곳에서 한국 문화나 역사 등을 많이 배우신 것 같았다. 저도 현충사를 자주 방문했다. 그래서 동생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충사를 둘러본 뒤 저녁 파티를 위해 장보기에 나섰다. 제르는 캔맥주를 사려고 했지만, 병맥주가 더 저렴한 것을 확인한 마조리는 병맥주를 살 것을 종용해 웃음을 안겼다. 

제르 남매가 장을 본 뒤 도착한 곳은 카라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제르는 "동생들과 첫 캠핑"이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동생들도 "처음이야"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제르 남매는 쾌적한 환경에 만족했다. 짐을 풀고 난 뒤에는 곧바로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다. 

정미는 "언니, 오빠랑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마조리는 "칠레에서는 아마 못했을 것들이야"라고 했고, 제르는 "지금 너희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진짜 내 소원이었어"라며 함께해서 행복한 순간을 즐겼다.

제르 남매는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르를 한국에 보낸 것과 관련, 때로는 죄책감을 느꼈다고 고백하는 제르 아버지의 영상 편지도 공개돼 제르를 눈물짓게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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