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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BEST] 밀란 듀오의 순항과 유벤투스의 부진

기사입력 2010.01.11 22:09 / 기사수정 2010.01.11 22:0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이 숙명의 라이벌 유벤투스를 제압하며 본격적인 인테르 밀란 추격에 나섰다.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9라운드에서 AC 밀란은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호나우지뉴의 2골에 힘입어, 유벤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애초, 밀란은 알레산드레 파투와 클라렌세 셰도르프, 지안루이카 잠브로타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 때문에 고전할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2007-2008시즌 이후,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던 유벤투스와의 일전은 부담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밀란은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네스타의 활약과 더불어 후반 막판 2골을 넣은 호나우지뉴의 결정력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 선두 인테르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전반 29분 AC 밀란은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네스타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수비진이 느슨해진 틈을 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네스타는 이번 시즌 티아구 시우바와 함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탈리아 내 최고의 수비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후, 밀란은 지속적인 공격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유벤투스의 수비진에 막히며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27분과 44분에 이 날 경기에서 유벤투스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던 호나우지뉴가 해결사답게 머리와 발로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한편, 선두 인테르는 시에나와의 홈 경기에서 아바타보다 재밌는 극장 경기를 펼치며 4-3으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만에 시에나의 마시모 마카로네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던 인테르는 웨슬리 스네이더의 감각적인 긴 패스를 받은 디에고 밀리토가 깔끔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반 36분에는 이 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준 스네이더가 페널티 박스 외곽 좌측에서 감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역전했지만, 시에나의 알빈 엑달이 헤지나우두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은 시에나의 마카로네가 헤지나우두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3-2로 끝날듯싶었지만, 인테르의 스네이더가 또 다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막판에는 왈테르 사무엘이 고란 판데프의 패스를 골문으로 집어넣으며 인테르가 4-3으로 승리했다.

이 외에도 피오렌티나는 이번 시즌 승격팀의 돌풍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AS 바리를 상대로 호세 카스티요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AS 로마는 다니엘레 데 로시의 선제 득점을 지키며 키에보 베로나에 1-0으로 이겼으며 칼리아리와 제노아, 리브르노, 나폴리, 팔레르모는 각각 볼로냐, 카타니아, 파르마, 삼프도리아, 아탈란타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라치오와 우디네세는 세르지오 플로카리와 안토니오 디 나탈레의 골로 1-1로 비겼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9라운드 베스트 골: 웨슬리 스네이더의 시에나 전 동점골

웨슬리 스네이더가 쥬세페 메아짜에 입성했을 때,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 때문에 고심하던 주제 무리뉴 체제의 인테르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서 팀의 윤활유가 될 것이지만, 그의 국적이 네덜란드라는 점과 등번호가 10번인 것은 불안했다.

오랜 기간 인테르는 네덜란드 출신 선수들과 등번호 10번의 선수와 유난히도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스네이더의 활약 여부와는 상관없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씁쓸함은 그가 보여준 특별한 재능 때문에 자취를 감췄다. 특히 이 날 스네이더는 감각적인 프리킥 두 방으로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으며 시종일관 최고의 활약을 선사. 무리뉴의 고민을 한 방에 날리며 팀이 리그 5연패라는 대업의 청신호를 켤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9라운드 베스트11

스테파노 소리아노(키에보 베로나)

티아구 시우바(AC 밀란)
알레산드로 네스타(AC 밀란)
주안(AS 로마)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제노아)

웨슬리 스네이더(인테르 밀란)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
알빈 엑달(시에나)

헤지나우두(시에나)
마시모 마카로네(시에나)
호나우지뉴(AC 밀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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