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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 같은 앨범 되길"…조수미, '마더'로 이야기한 엄마의 마음

기사입력 2019.04.23 12:18 / 기사수정 2019.04.23 12:1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조수미가 이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한 앨범을 발매했다.

조수미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볼룸홀에서 새 앨범 '마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2015년 '그리다' 이후 4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을 위해 새롭게 녹음한 7곡과 기존 발표곡 중 앨범의 컨셉과 어울려 선곡된 3곡, 미발표곡 2곡, 그리고 보너스 트랙을 포함하여 총 13곡이 담겼다.


‘Mother(마더)’라는 앨범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머니’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과 현대인들의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곡들을 담아냈다. 클래식 명곡에서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어우러져 있다.

조수미는 "주제는 어머니지만 상징적인 큰 사랑을 말하고 싶어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기 위한 노래들이 모여진 아름다운 앨범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담아 들려드리고 싶었고, 이 앨범은 시간이 가도 가족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따뜻한 어머니의 품 같은 앨범이 되길 바라며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됐다. 조수미는 "앨범 안에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민요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클래식만 좋아하는 분이 아닌 모든 분에게 어머니처럼 힐링 될 수 있는 음악이 많다. 페데리코 파치오티의 음악도 있고 우리나라 악기와 서양 악기가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음악도 있다"며 "어머니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도 있다. 다른 어떤 음반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않을까 하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을 만든 계기 역시 어머니였다. 조수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파리에서 노래를 불렀다. 당시 DVD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포 마이 파더'라는 영상으로 남았다"며 "이후 어머니가 나이가 많이 들고 치매가 걸리셨다. 그래서 저를 못알아보신다. 어머니가 하는 말이 '아버지는 음악으로 기억할 수 있는데 나에 대한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앨범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수미는 노쇠한 어머니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조수미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해 딸을 닥달했던 걸 보고 왜 저렇게 살까 싶더라. 어릴 때는 원망도 많이 했다. 어느날 어머니의 뒷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이더라"라며 "앨범에 수록된 곡이 대부분 어머니와 부른 노래다. 지금은 가장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이 어머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수미는 "이번 음반이 오랫동안 따뜻한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는 음반으로 남길 바란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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