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아내 김가연을 향한 귀여운 고충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우리 집에 연예인이 산다 특집'으로 강주은 정경미 권다현 임요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요환은 의상을 아내가 챙겨줬냐는 질문에 "아니다. 예전에 아내가 항상 코디를 해줬는데 그 옷을 입고 시사회에 갔다가 워스트 드레서로 뽑혔다. 불평을 했더니 이제는 코디를 해주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당시 임요환은 핑크색 신발에 청으로 된 워스트 드레서로 뽑혔던 임요환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임요환은 핑크색 신발에 청 조끼와 화려한 액세서리를 두르고 있었고, 양세형은 "개그맨들이 콩트할 때 입는 옷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현재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는 임요환은 10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메이저 대회는 두 번 우승을 했다. 아시아의 경우엔 큰 대회는 우승 상금이 5억, 작은 대회는 1억 정도 한다. 세계 큰 대회는 1등하면 100억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이 직업을 인정하지 않는다. 포커 토너먼트를 자리 잡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악플러들을 향해 가차 없는 법적 고소로 '고소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은 아내 김가연의 근황도 전했다. 임요환은 "악플로 고통받는 연예인들이 가연씨에게 연락을 한다. 제자가 몇 명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도 개인 방송을 하는데 가연씨가 등장하면 다들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채팅창에 글을 올리지 않는다. 다들 아내가 화면에 나타나면 충성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2011년 혼인신고 후 올해로 결혼 9년 차를 맞았다. 임요환은 "아내를 군대 말년 병장 시기에 만났다. 매주 면회를 올 때마다 음식을 싸왔다. 또 넓은 아량과 배포가 좋았다. 그런데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나쁜 가연이, 못된 가연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저는 지지 않는 가연이가 제일 무섭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완전 난리가 난다. 제가 왜 이해를 못 해주냐고 대들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아내가 똑똑하다. 제가 못하는 걸 가연씨가 다 해주니까 모든 일을 다 가연씨에게 맡기는 편이다. 또 밥 먹을 때 아직도 으리으리하게 차려준다. 같은 메뉴를 반복해서 주지 않는다. 먹을 때만큼은 불평이 안 생긴다.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C '라디오스타'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