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최재훈과 김부용이 故서지원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
1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3월 말 열린 5주년 기념 콘서트 현장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재훈은 자신의 솔로 무대를 마치고는 "제가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랑해 왔던 동생하고 같이 무대를 만들어 봤다"면서 김부용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최재훈은 김부용에게 "저희가 지금 부르려고 하는 노래를 불러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부용은 "이 노래 듣기만 해도 좀 그래서. 잘 불러보지도 않았고"라고 말했다.
최재훈은 관객들에게 "저희한테 의미가 있는 노래다. 추억이 있는 친구를 위해서 준비했다"라고 설명해줬다.
최재훈과 김부용이 부를 노래는 故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였다. 두 사람은 앞서 방송을 통해서도 故서지원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사실을 털어놨었다. 특히 김부용의 경우 서지원을 떠나보내고 많이 힘들었던 속내를 전한 바 있다.
무대에 오를 때부터 눈시울이 붉어져 있던 김부용은 노래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르자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재훈이 김부용을 대신히 부르고자 했으나 최재훈도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먼저 보낸 친구를 향한 두 사람의 노래에 객석은 물론 대기실도 눈물바다였다. 김창열은 김부용이 故서지원의 빈소를 장례식이 치러지는 3일 내내 챙겼다는 얘기를 해주며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최재훈과 김부용은 무대를 마치고도 감정이 가라앉지 않아 힘들어 했다. 최재훈은 옷을 갈아입으며 계속 눈물이 흘러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김부용은 말없이 바깥으로 나가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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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