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이자 고인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싸우면서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지오는 1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서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故 장자연 사건 후 10년이 흐른 지금 최근 '16번째 증언'을 마쳤다는 윤지오는 "가해자들은 바뀌지 않았으나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 등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윤지오는 캐나다로 돌아가 외신 인터뷰를 시작할 것임을 전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외신 인터뷰를 시작할 것이다. 한국인으로 살면서 너무 수치스러웠는데, 외국에서 볼 때 한국에서 벌어진 정황이 상식선에서 이뤄지는 일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건 제 역량이었고, 외신에서 보도한다면 국내에서도 오히려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 같다. 국내에서는 이제 신뢰하는 언론과만 인터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윤지오는 '제2의 장자연'이 나오지 않도로고 한 마디를 해달라는 요청에 "고인 물로 인해 깨끗한 물을 부어도 그 사람들만 바보가 되는 연예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 저는 남들보다 기억력이 우수해 또렷이 블랙박스처럼 기억하는 부분이 있다. 증언을 16번이나 한 것도 수사기관에서 (제 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가해자로 거론된 사람들은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이 나와도 무혐의가 됐고, 재수사조차 안 받았다. 대통령께서 명운을 걸고 공소시효 관계없이 수사에 착수하라고 하셨으니 저도 분명히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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