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불타는 청춘' 콘서트가 안방까지 감동을 전달했다.
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8,90년대를 휩쓴 레전드 가수들의 콘서트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혜림, 양수경 등의 멤버들은 오랜만에 서게 되는 콘서트 무대에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모습들을 보였다. 레전드들답게 무대에 오르면 언제 긴장했느냐는 듯 노련하게 무대를 즐겼다.
오프닝을 맡은 양수경은 평소 멤버들의 식사만 챙기던 불청마마에서 벗어나 여신 자태를 뽐내며 '사랑은 차가운 유혹',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불렀다.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로 주특기인 고음을 선보였다.
공일오비의 장호일과 김태우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뭉치며 그때 그 시절을 소환했다. 관객들은 가요계를 떠나 있던 김태우의 귀환에 반가워하며 여전한 그의 야생마 기질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김부용은 절친 권민중과 누나걸즈 이재영, 신효범, 양수경이 나서준 덕분에 훨씬 더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누나 3인방이 코러스를 자처했다고. 김부용은 무대를 마친 뒤 친구와 누나들과의 추억을 끝까지 간직할 거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혜림은 노래를 시작하기 전 이런 귀한 무대에 서게 될지 몰랐다는 애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혜림을 응원하기 위해 작곡가 김형석이 직접 피아노 연주를 했다. 김혜림은 김형석이 작곡한 '날 위한 이별'을 열창하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광큐리'로 나선 김광규는 연습을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지 레전드 가수들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모니터룸에 있던 멤버들도, 객석에 앉아 있던 관객들도 모두가 잊고 지낸 90년대의 추억에 젖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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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