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MBC '라디오스타' 측은 로버트 할리가 출연한 예고편을 삭제하고 본방송에서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첩보를 입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날 새벽 1시 30분에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되던 중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답했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친근하게 사투리를 구사하는 귀화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해온 만큼 프로그램도 직격탄을 맞았다. 로버트 할리는 내일(10일)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 여에스더, 엑소 첸, MC 딩동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라디오스타' 측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던 '라디오스타' 예고편 제공을 중단했다. 이후 "로버트 할리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라디오스타' 외에도 로버트 할리가 출연 중인 TV조선 예능 '얼마예요?' 측 역시 향후 대처를 논의 중이다. tvN '아찔한 사돈연습' 측은 다시보기 VOD 제공을 중단했다. KBS '해피투게더4' 측도 최근 방송한 '나 한국 산다' 특집(로버트 할리, 샘 해밍턴, 구잘 투르수노바, 조쉬 캐럭, 안젤리나 다닐로바, 조나탄 토나) 다시보기를 중단할 예정이다.
다음은 라디오스타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이번주 수요일 방송예정인 라디오스타에 로버트 할리씨가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전까지 로버트 할리씨 관련 내용과 출연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연합뉴스,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