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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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어촌"...'풀뜯소3' 고정우·한태웅이 느낀 동질감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09 06:50 / 기사수정 2019.04.09 00:26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22살 고정우와 17살 한태웅. 두 사람이 보통의 10대 20대와 다른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둘에게는 농사와 물질이 가장 재밌는 일이었다. 

8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3-대농원정대'에서 고정우와 박명수, 박나래, 양세찬, 한태웅이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고정우의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회 직판장으로 향했다.

풀뜯소 식구들이 할 일은 호객행위와 회 썰기였다. 본격 일 시작 전, 역할 분담에 나섰다. 박나래는 고정우와 함께 회 썰기를 맡았다. 한태웅은 계산 담당, 양세찬은 서빙 담당으로 정해졌다. 박명수의 역할이 애매한 상태였는데, 고정우는 박명수에게 "아버지가 호객하면 누가 오겠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정우는 생선 손질 및 회를 뜨는 모습을 보였다. 한태웅은 인터뷰를 통해 "(고정우는) 운전도 잘하시고 회도 잘 써시고 물질도 잘하신다. 그 형님은 못 하시는 게 없다. 나중에 부인분은 행복하실 거라 본다"고 말했다.

고정우가 회 뜨기를 배운 것은 16~17살 즈음. 고정우는 "이것도 먹고 살기 위해 배웠다"고 했다. 고정우는 12살 어린 나이부터 물질을 시작, 생계를 위해 고된 일을 놓지 못했다. 한태웅은 고정우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손도 많이 베였겠다"고 했다. 지켜보던 큰아버지는 "대일밴드 떨어질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저녁 식사 전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고정우와 한태웅의 대화 주제는 농업과 어업에 관련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곁에서 듣던 양세찬은 보통의 10대, 20대와 다른 대화 수준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다음 날, 한태웅은 고정우에게 달걀 한 판을 나눠주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했다. 고정우는 한태웅을 위해 아침상을 차려줬다. 한태웅은 집안 곳곳에 놓인 사진을 봤다. 사진 속에는 고정우와 그의 할머니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고정우의 할머니는 2017년에 돌아가셨다. 

고정우는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태웅 또한 마찬가지. 한태웅은 "제가 태어나고 8개월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거의 키워주셨다"며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더 좋다. 더 엄마, 아버지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함께 식사하던 중, 고정우는 한태웅에게 "농사가 좋냐"고 물었다. 한태웅은 "상사가 없다"며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한다"고 그 장점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랑 같이 일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고정우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농촌이랑 어촌이랑 같다. 정직하게 벌어서 정직하게 쓰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 결실을 거둔다. 너무 좋더라. 그런 생각을 하고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게"라며 한태웅에게서 느낀 동질감을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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