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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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불러주는 이들의 것"…'집사부일체' 양희은의 노래 철학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08 06:45 / 기사수정 2019.04.08 01:15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사부 양희은이 노래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봄소풍 도시락을 준비한 이상윤, 이승기,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부는 양희은이었다. 양희은은 '생활의 달인' 내레이션을 녹음하고 있었다. 제자들은 이를 지켜보며 양희은과 어떻게 첫 대면을 할지 계속 얘기를 나누었다. 녹음을 마친 양희은이 나오자 제자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양희은은 제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을 했다. 특히 양희은은 이승기에 대해 "드라마 많이 봤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힌트요정 김숙이 겁을 줬단 말에 양희은은 "그럴 필요 없다. 쫄 필요 없다"라고 안심시켰다. 이를 들은 이승기가 몸을 풀자 양세형과 이상윤은 "적당히 해"라고 속삭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양희은은 실전 감을 유지하는 노하우에 대해 "별로 없다"라면서 "이 세상에서 매일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게 없다. 하루라도 쉬면 박자가 다르게 나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희은은 더빙을 해보라고 제안하며 좋은 내레이션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튀지 않는 목소리, 정확한 발음으로 전달하고, 장면에 몰입하라고 했다. 또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NG는 내지 말라고. 제작진을 배려하는 뜻이었다.

이후 양희은은 제자들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LP판으로 양희은의 '상록수'를 함께 듣기도. 양희은의 27살 목소리였다. 양희은은 "8년 만에 대학 졸업한 기념으로 냈다. 근데 나오자마자 금지됐다"라고 밝혔다. 앨범 수록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군인 사기를 저하한다는 이유였다고.

이승기는 '상록수'를 들으면 IMF 때 박세리 선수의 맨발 투혼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로 기억한다고. 이에 양희은은 '상록수'는 원래 결혼식 축가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야학하던 청춘남녀들의 합동 결혼식을 축복하기 위한 노래라고.

양희은은 "노래라는 게 그렇다. 이 노래가 원래 축가인데, 사람들은 시위 현장에서 부른다. 노래가 커가는 거다. 그게 노래의 사회성"이라며 함부로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희은은 "난 그런 생각을 한다. 무섭고 소름끼친다"라며 "노래는 되불러주는 사람들 것이다. 다시 불러줘야 노래가 피어난다"라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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