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4 10:40 / 기사수정 2009.12.24 10:40
홍성찬은 지난 에디허 대회 결승전에서 코즐로프에게 당한 패배를 이번 오랜지볼 대회에서 설욕했다.
홍성찬은 1세트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5-2로 리드했다. 코즐로프는 5-4까지 추격했지만 홍성찬이 6-4로 마무리하면서 첫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 들어서도 코즐로프의 거센 반격은 계속되었고, 게임스코어는 0-2로 홍성찬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홍성찬은 빠른 발과 순발력으로 코즐로프의 반격을 끈질기게 되받아치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포인트를 획득했다. 역전에 성공한 홍성찬은 결국, 6-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인 2008년 IMG에 발탁되어 미국 테니스 유학길에 오른 정현(수원북중)이 오랜지볼 대회에서 우승하고, 이어 홍성찬이 이번에 또 다시 우승함으로써 한국은 이 대회에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선수로는 1998년 최동휘(현대해상), 2001년 김청의(해군복무), 2008년 정현(수원북중)에 이어 홍성찬이 12세부에서 네 번째로 오랜지볼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홍성찬은 이번 오랜지볼 국제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이번 연말 미국 국제대회(에디허, 프린스컵, 오랜지볼)에서 에디허 단식 준우승, 복식 우승, 혼합복식 우승, 프린스컵 단식 우승, 오랜지볼 단식 우승 등 4관왕을 하게 되었고, 역대 한국선수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패자전 결승전에 진출한 3급 청각장애인인 이덕희(신백초)는 필리핀의 타보타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이기고, 5위를 기록했다.
[사진 = 홍성찬 (C) 초등테니스연맹 유환용 국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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