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두번째 등판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KT 위즈 이대은이 또 한번 고개를 떨궜다.
KT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에서 0-9로 패했다.
경기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첫 등판에서 실책이 나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투수라면 이겨내야 한다"며 "본인을 위해 승리보다는 좋은 투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은이 초반 난타를 당하며 KT는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1회 정수빈,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이 겹치며 박건우까지 출루시켰고,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줬다. 허경민의 적시타까지 겹쳐 3실점했다.
2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박세혁에게 안타,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페르난데스에게 중견수 뜬공을 내주며 실점을 더했다. 3회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4회 역시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1루수 윤석민의 실책으로 박세혁을 출루시킨 후, 오재원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크게 흔들렸다. 밀어내기, 희생타 등 추가 3실점해 7실점으로 마쳤다.
KT는 2019 전체 1순위로 이대은을 지명했다. 2007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대은은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잠시 팀을 떠난 고영표의 빈자리를 메울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첫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26일 NC를 상대로 5이닝 7피안타(3홈런)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2일 치른 두번째 등판 역시 4이닝 7실점(4자책)으로, 야수 실책 2개를 감안해도 좋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의 토종 선발진 운용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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