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농부 한태웅과 박나래, 양세찬, 박명수가 해남, 해녀로 변신했다. 최연소 해남 고정우를 만나 물질에 도전한 것.
1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3-대농원정대'에서 한태웅, 박나래, 양세찬, 박명수는 울산 우가마을에서 만났다. 네 사람은 우가마을에서 22살 최연소 해남 고정우를 만났다.
고정우는 "울산에 사는 22살 고정우다. 내가 절이라도 해야 되는데 절을 못 해 미안하다. 잘 부탁한다"고 인터뷰했다. 고정우는 이어 한태웅, 박나래, 양세찬, 박명수에게 "이곳의 해녀는 약 15명 있다. 제가 해남 해녀 통틀어 최연소 마지막 해남"이라고 소개했다.
고정우는 "할머니랑 2살 때부터 같이 살았다.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이곳 어르신의 평균 연령이 60대다. 친구들보다는 할머니들이 많으니까 말투가 이렇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정우는 평소의 일과를 전했다. 고정우는 "새벽에 일어나서 밥 한 숟가락 먹고 여섯 시 되면 잠수복 입고 물에 들어간다. 세네 시간 물질해서 나오면 150~200kg 정도 미역이 나온다. 미역을 또 손질하고 말린다. 다 끝나면 밤 10시, 11시 정도 된다"며 "그리고 또 자고 다음 날 아침 나간다"고 설명했다.
고정우는 특히 "상어도 나온다. 상어도 나오고 물범도 많다"면서 물질을 잘할 것 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박나래를 꼽았다. 그는 "몸도 다부지고 딱 해녀 체형이다. 해녀 하면 잘하지 싶다"고 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자신 없다"고 말했다.
잠시 쉬었던 네 사람은 해녀복으로 갈아입었다. 박나래는 고정우가 알려준 대로 해녀복을 갈아입고 나왔지만 등 뒷부분이 찢어졌다. 다른 사람들도 낑낑거리며 해녀복으로 갈아입었다. 해녀복을 입은 뒤에는 연철을 찼다. 연철은 부력을 이기고 잠수하기 위해 허리에 차는 납돌로, 그 어마어마한 무게에 모두 깜짝 놀랐다. 고정우는 약 20kg을 찼다.
바다에 도착한 고정우와 네 사람은 준비 운동을 진행했다. 이어 고정우는 쑥으로 해경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쑥의 정향 성분이 유리를 깨끗하게 한다고. 또 쑥을 비벼서 귀마개로 활용했다. 고정우는 물질 시범에 나섰다. 익숙하게 준비한 뒤 바다로 들어가서 테왁을 잡고 깊은 곳으로 이동, 포인트에 도착하면 힘껏 물을 차고 머리부터 거꾸로 입수했다. 특히 잠깐의 사이에도 해삼을 따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를 제외한 한태웅, 양세찬, 박나래가 먼저 바다로 향했다. 박나래는 자꾸 몸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첫날이니까 요령도 없고 힘만 줬다. 뭐가 잘못됐는지 떠오르기만 하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인터뷰했다.
양세찬은 금방 물질에 적응했다. 양세찬은 프리다이빙 유경험자로 "선수처럼 하지 않지만 다들 괜찮다고는 하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세찬은 고정우의 코치 속에 해삼 수확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한태웅과 박명수는 가장 힘들어했다. 한태웅은 바다에 대한 공포로 힘들어했지만 도전해냈다. 가장 늦게까지 육지에 있던 박명수는 "폐소공포증이 있어서 해녀복을 입으니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그는 힘겹게 바다로 들어갔는데 "여기서 포기할까 말까 몇 번 생각도 들었다. 후배들이랑 태웅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러면 안 되겠구나 힘을 내보자 해서 들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끝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정우는 인터뷰에서 "강제로 하라고 하면 사고가 나니까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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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