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윤석이 첫 연출작 '미성년'을 통해 호연을 펼쳐준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완성했다.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윤석 감독과 배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이 참석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첫 연출작 '미성년'으로 감독에 데뷔한 김윤석은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서 코를 골고 자고 있고 잘못을 안 저지른 사람은 가슴에 피멍이 들어있지 않나.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신인 감독의 패기로, 이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를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 김윤석은 염정아, 김소진과 신예 김혜준, 박세진 등 캐스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윤석은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해내는 연기자 분들을 제가 선택했고, 시나리오를 보내드렸다. 염정아, 김소진 씨의 경우에는 이 대본에 담겨 있는 이런 느낌들을 훌륭히 잘 소화해내실 것이라 믿고 부탁드렸는데 감사하게도 허락을 해주셨다.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혜준, 박세진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주리, 윤아 역은 신인으로 오디션을 보겠다고 생각했다. 1차부터 3차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저의 선택의 기준은 연기를 매끄럽게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서툴지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찾으려 했었다"고 전했다.
남편의 비밀을 알고도 담담한 영주 역을 연기한 염정아 역시 "김윤석 감독님이 워낙 잘하는 배우이시지 않나. 함께 한 작업 역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저희들이 놓칠 수 있는 사소한 감정까지도 다 짚어서 얘기해주시는데, 그게 정말로 와 닿았다. 매일 현장에 가고 싶은 순간이었다. 제게 이 작품을 주신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작업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소진은 덕향오리 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딸을 키우는 미희 역을 맡았다. 김소진은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에 있을까, 관객들을 어떻게 공감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좁혀가려고 했었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미희의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을 안타깝게도 바라봤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주리와 윤아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시선을 모은다. 김혜준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건을 마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이 너무 깊고 따뜻하고 뜨겁다고 느꼈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잘 보고 싶어서 열심히 봤고, 17살 역할이기 때문에 저의 17살 시절을 생각하며 그 때 했던 고민들, 행동들을 생각해보려고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세진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단숨에 읽었고, 정말 감명 깊었다. 그 주인공이 내가 된다면 너무나 좋겠다 싶었고, 윤아는 당당한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여린 모습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아이라고 생각해서 연기했다"고 말을 이었다.
김윤석은 드라마와 캐릭터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
"감독적인 역량으로 따진다면, 제가 카메라를 알면 얼마나 알 것이며 장르적으로 얼마나 세련된 기교를 부릴 수 있겠나"라고 겸손하게 말을 이은 김윤석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드라마와 캐릭터, 연기자의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첫 연출작은 같은 눈높이에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비범한 이야기로 흥미롭게 들어가보고 싶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미성년'은 4월 11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