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래퍼' 매드클라운X행주X킬라그램, 래퍼들의 예능 적응기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예능 새내기 래퍼들이 각자의 의지를 다졌다.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올리브 '노포래퍼'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문세윤, 매드클라운, 딘딘, 행주, 킬라그램, 석정호 PD가 참석했다.

'노포래퍼'는 새로운 것의 아이콘인 래퍼와 오래된 것의 아이콘 노포(오래된 가게)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래퍼들은 오랜 전통을 지닌 노포에 방문해 세월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리스펙트 하는 시간을 가진다. 


석정호 PD는 다섯명을 함께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노포에 대한 존중과 찬사가 저희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트랜디한 세대를 대변하지만 따뜻한 시선이 있길 바랐다. 다 모시고 보니 기본적으로 오래된 것에 대한 존중의 시선이 있더라. 그런 부분이 좋았다. 캐스팅을 할 때도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쓰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미 세 사람에 앞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래퍼 딘딘은 "사실 생각보다 예의가 바른 래퍼 친구들이 많다. 방송을 하고 싶어하고 열정이 넘치는데 그게 티가 나면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더라"고 말하면서도 "저를 통해 연락을 주시면 편하게 연락을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포래퍼'에서 매드클라운과 행주, 킬라그램은 예능 새내기지만 넘치는 열정으로 함께 한다. 무기력해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감성의 소유자인 매드클라운,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행주, 면도까지 감행하며 온 몸을 불사른 막내 킬라그램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이날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입을 연 매드클라운은 "올해는 열심히 예능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마침 딘딘 씨가 계신다고 했다. 함께 있으면 랩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고민 없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기력한 캐릭터로 활약했다는 그는 "저희가 첫 촬영 때는 아무 것도 못했는데 편집된 걸 보니 신기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들이 다들 열심히 하는데 저만 가만히 있으니 그렇더라.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엠넷 '쇼미더머니' 우승 이후 첫 고정 예능에 나서게 된 행주. 그는 "편한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했다"라며 "내 있는 그대로를 최대한, 날 것 그대로를 보여줘야겠다고 느꼈다"며 첫방 후기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의 예능 욕심을 드러내기도. 행주는 "랩을 하는 래퍼들이 예능프로그램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몇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슬리피 형, 딘딘, 킬라그램 그리고 저까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예능을 하면서 랩을 하는데 굉장히 많은 자극이 됐다. 랩 가사를 쓰면 진지해질 때가 많은데 예능을 하면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느낀 점을 전했다.

그는 "자극을 받고 랩 가사 쓸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예능을 계속 하고 싶다. 이 고정을 발판 삼겠다. 슬리피 형은 누른 것 같고 딘딘을 노리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킬라그램은 "한국에 온 지는 꽤 됐는데 매번 프렌차이즈 음식만 먹었다. 좀 더 많은 걸 배우고 싶고 새로운 음식도 접하고 예능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킬라그램은 이 '먹성'으로 의외의 예능감을 자랑한다. 문세윤은 킬라그램을 향해 "이 친구가 못 먹어본 음식이 정말 많더라.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 것 같다"고 정의했다.

또 "킬라그램이 먹방에 빠진 모습을 보면서, 조만간 저와 뚱포를 위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심금을 울리는 멘트까지 장착한다면 먹방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라오지 못하게 눌러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각자의 각오로 '노포래퍼'는 물론 예능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세 명의 래퍼. 이미 첫방송에서 노포를 향한 애정과 리스펙트를 전한 이들이 과연 '노포래퍼'를 통해 어떤 예능감을 뽐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노포래퍼'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