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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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키스 패밀리',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전 포인트 다섯

기사입력 2019.03.25 14:00 / 기사수정 2019.03.25 19: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전 포인트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주체할 수 없는 흥, 시도 때도 없는 댄스 신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여자사람친구)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영화.

'썬키스 패밀리'의 오프닝 시퀀스는 짧은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가족들의 댄스 퍼레이드로 구성됐다. 안무감독이 짠 동선에 맞춰 마치 뮤지컬처럼 춤을 추며 연기를 하는 배우들과 원 컷으로 이들을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가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퇴근길 아내를 마중 나간 준호가 마당에서부터 알콩달콩한 커플 댄스를 선보이고, 집안에 들어와서도 첫째 철원, 둘째 경주, 막내 진해와 엮여 코믹한 율동을 이어가는 이 장면은 신을 이끌어가는 박희순의 희한한 몸짓이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준호와 유미 부부의 로맨틱한 댄스 장면은 무도회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동작이 포인트, 여기에 박희순과 진경의 즉흥댄스가 더해져 유쾌함이 가미됐다.

또 '썬키스 패밀리'의 여러 댄스신 중에서도 단연 명장면은 바로 엔딩의 파티 장면이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가장 고생하며 만든 장면으로 꼽기도 하는 이 장면은 촬영 막바지 이틀 밤에 걸쳐 홍대에 위치한 지하 카페에서 촬영이 이뤄졌는데, 체력적으로 지칠 법한 상황에서도 전 출연진의 숨겨진 흥이 폭발한 각양각색의 춤사위로 시선을 모은다.


▲ 황우슬혜, 직접 붓 들고 앵무새 목소리 역할까지

황우슬혜가 연기한 미희는 누구나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정작 본인은 뼛속까지 그림밖에 모르는 괴짜 아티스트다.

황우슬혜는 미희를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 '썬키스 패밀리' 촬영 전 1년 가까이 미술학원을 다니며 그림연습에 매진했다. 덕분에 그녀는 극중 그림 그리는 장면도 어색함없이 직접 소화했다는 후문.

또 극중 미희가 키우는 앵무새는 결정적인 대사로 유미의 대단한 오해에 쐐기를 박는데, 바로 이 앵무새의 목소리 역할을 황우슬혜가 맡았다.

후시 녹음 중 김지혜 감독의 아이디어로 황우슬혜가 앵무새의 대사를 읽어봤는데 그녀의 말투가 너무도 찰떡같이 영화에 어울려 즉석에서 채택됐다.


▲'썬키스 패밀리' OST, 윤보라의 특급 재능기부로 완성

박희순은 신개념 댄스를, 황우슬혜는 앵무새 목소리를 담당했다면 윤보라는 '썬키스 패밀리'의 수록곡 중 3곡을 직접 부르며 특급 재능기부에 나섰다.

윤보라가 연기한 경주는 밴드 보컬로 활동 중인 인물, 윤보라는 극중 경주의 자작곡과 엔딩곡, 그리고 주제곡인 '남겨진 이별'까지 총 3곡을 소화하며 '썬키스 패밀리'의 OST를 풍성하게 채워줬다.

씨스타의 메인 래퍼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래퍼로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왔던 그녀의 색다른 매력을 '썬키스 패밀리'의 OST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고은의 폭풍 자전거 라이딩신에 숨겨진 비하인드

가족의 행복 지킴이 진해는 부모님의 애정전선에 심상치 않은 이상기류를 느끼고 오빠와 언니를 찾아가 SOS를 요청한다.

이때 진해의 이동수단은 바로 자전거다. 촬영 당시 9살이었던 진해 역의 이고은은 이미 네발 자전거 단계는 마치고 보조바퀴 두개를 다 뗀 두발 자전거를 능숙하게 탈 수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 김지혜 감독이 네발 자전거를 준비해주어서 내심 아쉬워했다.


▲ 김지혜 감독의 신기한 매력

'썬키스 패밀리'로 상업영화 데뷔를 하게 된 김지혜 감독은 독특한 시나리오 만큼이나 독특한 캐릭터로 배우들을 사로잡았다.

정상훈은 감독과의 첫 미팅에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도 모르게 마임연기를 보여줬고, 김지혜 감독은 정상훈이 연기한 양사장이 마임으로 경주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을 추가했다.

진경은 '썬키스 패밀리'의 시나리오를 읽고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박장대소를 하고 이례적으로 다 읽은 시나리오를 한번 더 읽었을 정도로 이번 작품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게다가 김지혜 감독은 영화 '베테랑'에서 보여준 진경의 강단있는 연기를 보고 '썬키스 패밀리'의 유미에 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혀 그녀의 독특한 상상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기도 했다.

'썬키스 패밀리'는 오는 3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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