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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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종영, 박시후·장희진 '사랑과 복수 다 잡은 대장정 마무리'

기사입력 2019.03.25 08:37 / 기사수정 2019.03.25 08: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TV CHOSUN 주말드라마 '바벨'의 박시후와 장희진이 따스한 봄날이 펼쳐지는 단란한 가족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대장정을 장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바벨' 마지막회에서 차우혁(박시후 분)은 납치된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거구를 쓰러뜨린 후 한정원(장희진)이 감금된 곳으로 짐작되는, 일전에 조성희(채민서)가 감금돼있던 폐공장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서 그림자(김재운)와 만나 한정원을 구하기 위한 일진일퇴 사투를 벌인 끝에 그림자를 검거하는데 이어 철창에 갇혀 정신을 잃은 한정원을 구해냈다.

이후 차우혁은 나영은(임정은)까지 죽이며 마지막까지 추악한 악행을 벌인 신현숙(김해숙)과 태민호(김지훈)를 죽인 우실장(송원근)을 체포한 후 검사직을 내려놨고, 한정원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차우혁을 걱정하며 홀로 자취를 감췄다.

1년 후 떠나간 한정원을 그리워하며 인권 변호사로 전직해 살아가던 차우혁은 한정원이 홍미선(하시은)에게 보내온 단 한 장의 사진을 들고 한정원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결국 연못가에서 소원을 빌고 있던 한정원과 재회, 이후 단란한 가족을 이루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바벨'은 시작 후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함께 제 옷을 입을 듯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단연 압권을 이뤘다.

박시후는 복수와 사랑을 두고 번뇌하다 끝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된 열혈 검사 차우혁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격정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한정원 역의 장희진은 사건의 주요 인물이 지닌 미스터리함과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밀도있게 담아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호평을 받았다.

신현숙 역의 김해숙은 아들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 빗나간 모성애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또 김지훈은 욕망이 만들어낸 야누스 태민호 역을 임팩트 있게 소화하며 성공적인 악역 변신을 이뤘고, 태유라 역 장신영은 외사랑을 향한 어긋난 마음이 흑화로 번져가는 한 여자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토해냈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던 태수호 역 송재희와 나영은 역 임정은은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거대 재벌가에서 촉발된 헬기 추락 사건과 살인 사건으로 대장정의 막을 열었던 '바벨'은 거대한 스케일과 파격이 더해지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와 현실이 교차하면서 이뤄지는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범인을 예측할 수 없는 밀도 높은 미스터리 사건은 추리 본능을 가동하게 만들었고, 차우혁과 한정원의 절절한 멜로 속 검사와 살인 용의자로 마주하게 된 비극은 주말 심야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차우혁의 일생일대 염원인 복수가 더해져 쫀쫀한 전개를 이어갔다. '바벨'을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던 권순원, 박상욱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과 '각시탈', '화랑', '최고다 이순신' 등 대작 드라마의 거장 윤성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완벽한 조화를 그려내며 미스터리 격정 멜로 장르의 웰메이드를 이뤄냈다.

'바벨'은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을 그려내며, 최고에 오르기 위해 욕망 앞에서 한없이 악해지는 인간들을 투영해 보였다.

차우혁은 일체의 죄의식 없이 끝까지 추악함을 드러내는 신현숙과 마주하게 되자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 태수호가 이미 거산의 후계자로 정해져 있었다는 진실을 털어놓으며, 신현숙의 욕망 때문에 인생과 거산이 파멸하게 된 것이라고 일갈하며 복수의 칼날에 쐐기를 박았다.

제작진 측은 "온 열정을 쏟아 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멋진 작품이 탄생 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무한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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