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정준영의 구속 여부를 두고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오전, 정준영은 약 2시간 가량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그는 유치장에서 대기하며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을 기다렸다.
이날 심문을 마친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과 함께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 성관계 몰카 공유 등으로 논란을 빚은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대답 대신 "죄송하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정준영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법원에 내려지는 판단을 겸허하게 따르겠다라고 전하는 한편,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과 사실과 다르게 아무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서 그 주변 인물들 역시 수사망이 확대되고 있다. 정준영의 변호사 역시 지난 2016년 정준영이 여자친구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던 당시, 증거를 인멸하려 했기 때문이다.
해당사건을 담당했던 성동경찰서 경찰관 A씨 역시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이렇게 주변인들까지 모두 입건되는 가운데, 정준영의 구속 여부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경우, 유치장에서 경찰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정준영은 풀려나게 된다.
한편 정준영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 개인 대화방에서 이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역시 10명에 달한다고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으로 정준영은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 중단은 물론, '1박 2일', '짠내투어' 에서도 하차했다.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해지를 하며 연예계 퇴출수순을 자연스럽게 밟게됐다.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한 정준영은 두 차례 밤샘조사를 받았으며,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황금폰'을 비롯한 3대의 핸드폰을 제출했다.
몰카 촬영은 물론 이를 공유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정준영. 이날 그는 "죄송하다", "사죄드린다"라는 말을 거듭 반복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아직까지 구속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른바 '승리 게이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그가 물의를 빚은 연예인 중 처음으로 구속될 지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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