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코미디언 이용식이 북에서 고문당항 어머니의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이용식이 출연했다.
이날 이용식은 "아버지는 북파 공작원이었다. 군번도 없었다. 평안남도 진남포항에서 배에 기름을 넣고 배급하던 지배인이었다. 그때 군용 배에도 기름을 배급하면서 무슨 일이 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진남항에서 샛별호를 나포해서 가족들에게 말도 없이 월남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용식의 형 세 아들과 어머니는 북에서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고. 이용식은 "참대를 깎아서 뾰족해진 가시를 어머니 손톱 밑에 찌르면서 '아버지가 어디갔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엄마는 정말 몰라서 대답을 못했다. 그 일로 아버지는 남에 와서도 어머니께 늘 죄지은 마음으로 사셨다"고 이야기했다.
6.25전쟁때 북진하며 가족을 찾아온 이용식의 아버지는 다시 가족을 만나 대청도로 피난을 갔다. 당시에도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용식은 "나중에 아버지에게 들어보니, 남쪽에 간다고 말을 하고 갔다면 우리 가족은 인민재판에 넘어갔을 건데 몰라서 말을 안해서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앞을 내다보신 것"이라고 말했다.
sava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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