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해치' 정일우와 권율이 고아라를 두고 삼각관계에 놓였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23회·24회에서는 박문수(권율 분)가 여지(고아라)를 향한 연잉군 이금(정일우)의 마음을 알아챈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지는 연잉군 이금에게 동궁전 궁녀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연잉군 이금은 "동궁전에 들어온다니. 너 지금 그게 뭘 뜻하는지는 아는 게냐"라며 만류했고, 여지는 "잡무가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수라간에 갈 수도 있겠네요. 그것도 문제없습니다. 제가 요리를 아주 잘 하거든요. 제가 동궁전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며 설득했다.
결국 연잉군 이금은 "하긴. 네가 내 말을 알아들을 리가. 알려주마. 궁녀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라며 여지를 바라보며 손을 잡았다. 연잉군 이금은 서서히 거리를 좁혔고, 입맞춤을 하지 않은 채 멈췄다.
연잉군 이금은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궁녀가 된다는 건 네 마음과는 상관없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일이야. 그러니 다신 괜한 소리 말거라"라며 당부했다.
이후 여지는 연잉군 이금의 마음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꼈고, 아봉(안승균)에게 사내의 속마음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를 안 박문수(권율)는 아봉에게 "여지가 물은 사내 이야기 말인데. 혹시 남녀 간에 손을 잡고 더하기도 하고 그런 문제였냐?"라며 물었다. 앞서 박문수는 연잉군 이금이 여지의 손을 잡는 모습을 몰래 지켜봤던 것. 아봉은 "사실대로 말해줬죠. 천여지. 너 정말 몰라? 사내가 여인한테 그럴 땐 딱 한 가지야"라며 설명했다.
같은 시각 여지는 연잉군 이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아봉이가 그러더군요. 저한테 사내들이 그러는 이유는 딱 한 가지라고. '너 네가 그렇게 세? 얼마나 센데. 나랑 한 판 떠보자' 뭐 그런 거라고. 그런 줄도 모르고 괜한 오해를 했지 뭡니까"라며 털어놨다.
여지는 "궁녀가 돼서 저하를 꼭 곁에서 지켜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고, 연잉군 이금은 "뭘 한 거냐. 이런 널 두고. 결국 이럴 걸 밤잠까지 설친 거냐"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연잉군 이금은 "네 실력은 충분하다. 그래도 궁녀는 안 된다고. 원래 여인은 사내가 지키는 거야"라며 못 박았고, 여지는 "전 여인이기 전에 다모인데요"라며 발끈했다.
연잉군 이금은 "내가 세제이기 전에 사내라면? 그래. 이런 채로도 좋구나. 너와 같은 바람을 맞고 있어서.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은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라며 여지를 향한 진심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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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