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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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앵커 "부적절한 질문, 직접 사과"...윤지오 "입장 이해해" [종합]

기사입력 2019.03.19 15:50 / 기사수정 2019.03.19 15:1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 윤지오를 향해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실명을 밝혀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했던 왕종명 앵커가 윤지오에게 직접 사과했다. 그리고 윤지오는 "충분히 입장을 이해한다"고 받아들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는서 왕종명 앵커는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전직 조선일보 기자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윤지오와 만나 인터뷰 했다. 

이 과정에서 왕 앵커는 윤지오에게 "장자연 씨가 작성한 문서에 방씨 성을 가진 세 분과 이름이 참 특이한 정치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진상조사단 측에는 말을 했으냐"고 물으면서 "(이름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지오는 거절의 뜻을 보이면서 "지난 10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 가지 정황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 분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만약 실명을 공개하다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자신이 피의자 신분으로 그들에게 배상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왕 앵커는 "검찰 진상조사단에 처음에 나갔을 때는 말씀을 안 했다가 이번에 명단을 말하지 않았느냐. 거기서 말하는 것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에서 그 분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고는 생각은 안 해봤냐"며 재차 실명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윤지오는 "발설하면 책임을 져 줄 수 있느냐"고 되묻더니 "여기서는 단지 몇분이고, 그 이후 나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랐었다. 이 부분은 검찰과 경찰이 밝혀야할 부분이다. 저는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고, 그제서야 왕 앵커는 "무슨 입장인지 충분히 알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윤지오의 거듭되는 거절 의사에도 계속해서 실명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던 왕 앵커의 진행에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윤지오의 상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무리한 진행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그 논란은 오늘(19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윤지오는 오늘(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왕종명 앵커님의 동의하에 글을 올린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법정 증언 후 MBC '뉴스데스트' 생방송에 임하면서 발생된 질문과 제가 인물에 대한 언급을 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답변해 드렸었다. 한차례가 아닌 증인으로 출석된 인물, 연예인의 이름, 신문사 3명, 국회의원, 총 4차례에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을 주신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를 맡은 진행자로서는 당연히 국민분들께서 알고자하는 질문들을 하기위해 애써주셨을테고, 현재 제 상황이나 정황을 제대로 모르셨을테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앵커님께서 문자와 통화로 직접 사과해주셨다.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서 살아오셨던 앵커님의 커리어에 본의 아니게 해를 끼쳐드린것 같아 저로서도 죄송한 마음이고, 여러분들께 우려심을 갖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고 MBC 측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왕 앵커가 정치인의 실명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구한 부분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하고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많았다. 왕 앵커와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이러한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사자인 윤지오 씨에게 직접 사과했다"며 "오늘 '뉴스데스크'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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