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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내편' 윤진이가 밝힌 #악플 #리틀차화연 #신사의 품격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3.19 13:40 / 기사수정 2019.03.19 12:2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윤진이가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공개했다.

19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의 윤진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드라마?로, 윤진이는 장다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신사의 품격' 이후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 역시 48.9%를 기록하며, KBS 주말드라마의 명맥을 이었다. 

특히 윤진이는 자신의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되면서 누명을 쓴 강수일(최수종 분)과 그의 딸 김도란(유이)와의 관계를 폭로하는 등 악역을 자처했다.

이날 만난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에 대해 "아쉬운 작품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배님들과 헤어진다는 것 자체가 아쉽고, 저를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헤어진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 '연장 더 안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아쉬웠던 이유를 설명했다.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에서 악역을 자처했다. 장다야 역을 맡기까지 에피소드를 설명하던 윤진이는 "작가님이 다야 캐릭터에 '임팩트 없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나쁜 친구로 가자고 결론을 내렸고, 더 나쁘게 해야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쁘게 하자' 쪽으로 아예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욕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라고 털어놓으면서도 SNS에 달린 악플에 대해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윤진이는 "막상 인스타그램까지 오셔서 부모님 욕까지 하시는 걸 보고 도가 지나치다고 느꼈다. 그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 걸 보면서 체감하긴 했지만 그런 욕을 들으니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에서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동시에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성장을 했다고.

특히 윤진이는 차화연에 대해 "리틀 차화연이 되고 싶었다"라고 깜짝 고백을 했다.

그는 차화연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연기를 하셨다. 차화연 선생님은 정말 닮고 싶은 배우 중 한 분이다. 배울 게 정말 많은 선생님이셨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대본을 너무나도 열심히 보고, 나이가 드셨는데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본을 보고 연구하셨다. 그 캐릭터가 미워보이지 않기 위해 어떻게 잘 표현해야할지 고민하시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선생님이 저에게 많이 알려주셔서 이번 드라마는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도 편안하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하셨다. 현장도 너무 편하고 선생님도 편해서 정말 좋았다."

또한 오빠 장고래 역을 맡은 박성훈에 대해서는 "연기를 섬세하게 하고, 차분하게 하더라. 영화 연기처럼 잘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런 연기도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오빠 연기를 어떻게 해야해?'라고 묻기도 했다. 그럼 또 많이 알려주시고, 저도 그런 연기를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립적인 인물로 등장한 유이에 대해서는 "실제로 정말 친했고, 따로 술도 자주 마셨다"고 친분을 자랑했다. 윤진이는 "언니에게 나쁘게 할 때마다 너무 미안했는데 유이언니도 또 잘 받아줬다. 촬영 현장에선 너무 친했는데, 연기만 들어가면 적대적으로 변하니 마음이 아팠다"라며 "사실 그래서 마지막회에서 정말 행복했다. 유이 언니와 이런 연기를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무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윤진이의 인기까지 동시에 높이는 계기가 됐다.

윤진이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실제로 많은 인기를 체감했다고.

"한 번은 아울렛에 갔는데, 저를 잡으시면서 '다야 아니야?' 하시더라. 그때 행복했다. 어디만 가면 다들 저를 알아봐주셨다.  오히려 '신사의 품격' 때는 젊은 친구들은 많이 알아봐줬지만 중년층은 잘 모르셨다. 그런데 지금은 뭐 음식점만 가도 엄청 알아봐주시고 '연기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신다. 그런 반응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지'고 느꼈다."

윤진이에게 이번 작품은 더욱 애틋할 수 밖에 없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데뷔하며 여러 작품을 했으나, '가화만사성' 이후 약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 물론 그 사이 단막극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긴 했지만 '하나뿐인 내편'으로 그는 다시 한 번 도약하게 됐다.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윤진이는 "여행을 하면서 배우의 길을 계속 가야하는지 생각해봤다. 그래도 '이거 아니면 안될 것 같다'였다. 제가 가장 잘하는 건 연기라고 느꼈고 다른 걸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 '신사의 품격' 당시를 떠올리며 "저는 신인시절을 겪지 않았다. 바로 '신사의 품격'에 들어가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고 그래서 힘들기도 했다. 대학교 다니다가 갑자기 드라마를 찍었는데, 저를 사랑해주셨다. 그래서 처음엔 인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인사도 해야하는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해서 욕도 많이 먹었다. 지금와서 후회가 된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동시에 2년 간의 공백기를 되짚으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하기도.

30대에 들어선 윤진이는 "30살이 되니 정말 성숙해지고 생각도 깊어지더라. 사람이 힘들 때 정말 많이 성장하는 것 같다. 다들 그런 고통의 시간을 한 번쯤은 겪어봤으면 어떨까, 그럼 또 성장하는 것 같다. 너무 계속 잘되면 또 잘 모르지 않나"라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자랑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도 "만약에 하게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가 1순위다. 그게 아니라면 '하나뿐인 내편'의 장다야와 같은 역할을 또 해보고 싶다.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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