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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편견 깼다"...종영 '도시경찰'이 보여준 진솔함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3.19 06:50 / 기사수정 2019.03.19 00:39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도시경찰'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이 진솔한 모습으로 경찰의 편견을 깼다.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도시경찰'에서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은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출근길, 장혁은 "시원섭섭하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민재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네 사람이 출근하자마자 맞닥뜨린 것은 장애인 허위 등록 사건 피의자인 홍금식(가명)이었다. 용산서에 자진 출석한 홍금식은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지능팀 앞까지 큰 무리 없이 도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우철 수사관은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고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홍금식은 거짓 진술로 일관했다.

'도시경찰'은 이후 상황도 전했다. 홍금식 동생 홍동식(가명)은 2차례 출석 불응 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나머지 형제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후 모든 조사가 완료되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이후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은 집회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지능팀의 업무는 해당 집회가 불법 집회로 변질될 경우 검거된 집회 참가자들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장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고가 났을 때 좋지 않은 시위로 변질될 것을 예방해야 하니까 하루하루가 순간순간이 바쁘더라"고 말했다.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이 집회 현장에서 만난 경찰들은 채증, 안전관리 등 모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조재윤은 이대우 팀장에게 "의경 친구들밖에 안 보이니까 이런 일들이 디테일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잘 몰랐다"고 말했다. 

용산서로 돌아온 네 사람은 지능팀과 마지막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으며 지능팀과 작별을 준비했다. 퇴소식도 있었다. 네 사람은 정복으로 갈아입은 뒤 강당으로 향했고 퇴소식을 맞았다. 김호승 용산경찰서장은 네 사람에게 수고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대우 팀장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대우 팀장은 네 사람에게 "짧은 기간 동안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수사 형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많은 노력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수사관으로 생활했던 경찰의 실상을 나가서 생활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느꼈던 모든 것들을 여러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고생하셨다"고 밝혔다.

이태환은 "이제 조금은 이렇게 하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떠나서 아쉽다. 무엇보다 저희 지능범죄수사팀 그리고 이대우 팀장님 함께 팀이 돼서 사건을 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었다. 늘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대한민국 경찰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민재는 "사건을 만나고 피해자, 피의자를 만나면서 점점 더 그들의 상황들이라든지 사람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재윤은 함께 동고동락한 수사관들의 이름을 부르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조재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잠복근무를 하거나 사무실에 지쳐 있는 모습을 볼 때 그들이 인간으로서, 친구로서, 동생으로서 보이기 시작하더라. 밤의 화려한 불빛을 지키기 위해 이분들은 밤을 새우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혁은 "경찰이라는 제복에 거리감이 있었다. 하면서 서서히 그들의 이름을 부르게 됐고 나중에 마음을 보게 됐다. 경찰 경험을 통해 배우로서 제 현장에서 왜 버텨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열정을 가지고 버티고 나가시리라 믿고 편안하게 나가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사람과 함께한 수사관들의 소감도 있었다. 이우호 수사관은 "방송에 나갔을 때 재밌을까. 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밝혔고, 조경준 수사관은 "제가 처음 일해 봤을 때의 걱정을 그들도 했을거 아닌가. 나도 이런 생각을 했던 때가 있고 되짚어볼 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철 수사관은 "장난스러운 분위기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처음에 와서 표정 보고 마음 바꿨다"고, 유승렬 수사관은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까 단순히 체험하는게 아니라 같이 임한다는 자세가 보였다. 그래서 저도 같이하려고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유신 수사관은 "같이 열심히 하고 따라주고 배우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솔직히 정이 안 들 수가 없다"고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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