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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찰' 조재윤·장혁·김민재·이태환, 마지막 근무 마쳤다 '퇴소' [종합]

기사입력 2019.03.18 21:19 / 기사수정 2019.03.18 21:3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이 모든 근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도시경찰'에서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은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출근길, 장혁은 "시원섭섭하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민재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근무지에 도착한 네 사람은 곧바로 오전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는 장애인 허위 등록 사건 피의자 조사 차 1차 출석 요구를 했던 홍금식(가명)이 찾아왔다. 용산서에 자진 출석한 홍금식은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지능팀 앞까지 큰 무리 없이 도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재윤은 그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최우철 수사관은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고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홍금식은 "(장애인) 허위 등록이 아니다"라며 "병원에서 진단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동생은 앞선 조사에서 홍금식 또한 장애가 없다고 말했다.

홍금식의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점이 명확히 보였다. 실제 장애인인 최영호(가명)를 만난 시점이 자꾸만 달라졌던 것. 이태환은 피의자의 진술을 듣다가 조서 받는 곳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홍금식은 계속해서 진술을 이어갔다. 그는 "약을 먹기 때문에 장애 판정받았을 때보다 엄청 많이 좋아졌다"고 했지만, 어떤 약을 먹고 있냐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이태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쁜 거라는 거 알면서 끝까지 거짓 진술을 하더라"며 "들으면서도 이게 무슨 말인가 뭐라고 하시는 거지 싶더라. 말이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금식은 일관성 없는 진술로 끝까지 거짓 진술을 했다. 조재윤은 "평정심 갖고 조사를 하는데 혐의를 시인하지 않잖나. 얼마나 답답하겠나"라고 인터뷰했다. 피의자는 신문 조서를 확인, 진술 내용에 대해 이의 없음을 확인하고 떠났다. '도시경찰'은 이후 상황도 전했다. 홍금식 동생 홍동식(가명)은 2차례 출석 불응 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나머지 삼형제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조사 중이다.



조사 이후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은 이대우 팀장에게 소집 당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대우 팀장은 네 사람에게 이날 업무를 알렸다. 이대우 팀장은 "갑자기 비상이 떨어졌다. 집회 시위에 동원됐다. 200명"이라며 "서장님도 간다. 관내에 큰 지회가 발생하면 항상 서장님이 진두지휘한다"고 밝혔다. 

현장 상황을 전달받을 무전기까지 챙기면 마지막 출동 준비가 끝났고, 이에 네 사람은 수사관으로서 마지막 출동에 나섰다. 지능팀의 업무는 해당 집회가 불법 집회로 변질될 경우 검거된 집회 참가자들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장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고가 났을 때 좋지 않은 시위로 변질될 것을 예방해야 하니까 하루하루가 순간순간이 바쁘더라"고 말했다. 

조재윤, 장혁, 김민재, 이태환이 집회 현장에서 만난 경찰들은 채증, 안전관리 등 모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조재윤은 이대우 팀장에게 "의경 친구들밖에 안 보이니까 이런 일들이 디테일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잘 몰랐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는 "100~200명이면 출동은 더 많이 한다. 그건 몰랐다. 집회는 정당하고 당연한 거다. 한편으로는 집회를 하면서 너무 폭력적으로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 뒤에 내 아들이, 내 친구가, 내 아빠가 고생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서로 돌아온 네 사람은 지능팀과 마지막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으며 지능팀과 작별을 준비했다. 퇴소식도 있었다. 네 사람은 정복으로 갈아입은 뒤 강당으로 향했고 퇴소식을 맞았다. 김호승 용산경찰서장은 네 사람에게 수고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대우 팀장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대우 팀장은 "오늘은 제가 떨리는 것 같다"며 "첫날 봤을 때는 여기 있는 신임 순경들이 굉장히 긴장해 있었는데 오늘은 제가 무척 떨린다. 짧은 기간 동안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수사 형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많은 노력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수사관으로 생활했던 경찰의 실상을 나가서 생활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느꼈던 모든 것들을 여러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고생하셨다"고 밝혔다.

이태환은 "이제 조금은 이렇게 하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떠나서 아쉽다. 무엇보다 저희 지능범죄수사팀 그리고 이대우 팀장님 함께 팀이 돼서 사건을 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었다. 늘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대한민국 경찰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민재는 "사건을 만나고 피해자, 피의자를 만나면서 점점 더 그들의 상황들이라든지 사람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재윤은 함께 동고동락한 수사관들의 이름을 부르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조재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잠복근무를 하거나 사무실에 지쳐 있는 모습을 볼 때 그들이 인간으로서, 친구로서, 동생으로서 보이기 시작하더라. 밤의 화려한 불빛을 지키기 위해 이분들은 밤을 새우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혁은 "경찰이라는 제복에 거리감이 있었다. 하면서 서서히 그들의 이름을 부르게 됐고 나중에 마음을 보게 됐다. 경찰 경험을 통해 배우로서 제 현장에서 왜 버텨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열정을 가지고 버티고 나가시리라 믿고 편안하게 나가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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