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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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감사합니다"…'사랑을 싣고' 정한용, 최치갑과 50년 만에 재회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3.16 07:00 / 기사수정 2019.03.16 00:45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배우 정한용이 최치갑과 50년 만에 뭉클한 재회를 했다.

15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정한용이 등장했다.

이날 정한용은 작곡가 길옥윤의 친동생 최치갑을 찾는다며 "내가 형제가 없다. 형이 없다. 어려서 같이 살던 치갑이 형한테 따뜻했던 기억이 있어서 찾고 싶다"며 "한 가족처럼 지내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고 이야기 했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왕십리를 둘러보며 기억을 회상한 그는 "빨리 치갑이 형을 보고 싶다. 과거엔 초등학생이었지만, 이젠 형과 약주도 할 수 있는 나이"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정수와 김용만은 정한용과 함께 공항으로 향했고, 부산행 티켓을 건넸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비행기에 올라탄 그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정한용은 요양 병원 앞에 도착했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 그는 멈칫 하더니 "편찮치만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읊조리며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최치갑 씨 계시냐"고 물었고 직원은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답했다. 정한용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무겁게 발걸음을 옮겼고, 이내 최치갑과 만났다.

그는 최치갑에게 "나 기억하냐. 아까 낮에 어머니랑 왕십리에 갔었다. 형님 생각이 나더라"며 인사를 건넸다. 최치갑은 "기억 난다. TV에 네가 나왔을 때 헷갈렸다. 근데 예전 생각이 나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50년 만에 만난 만큼 애틋함을 드러냈다. 최치갑은 "부산에서 20년 동안 재즈 프로그램을 했다"고 근황을 전했고, 정한용은 "음악 좋아하셨던 것 기억난다"고 이야기 했다.

정한용과 최치갑은 병원 휴게실로 가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최치갑의 아내는 "과거 위암에 걸렸었다. 근데 4년 전에 다시 재발했다. 아무도 찾아주는 이가 없더라"며 "정한용 씨가 남편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나도 고마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한용은 "아니다. 당연히 찾아와야 할 사람이었다. 너무 늦게 찾아서 죄송하다"며 앞서 선물하기 위해 구매한 LP판과 모자를 최치갑에게 주었다. 최치갑은 정한용의 선물에 만족해 하며 "한용이가 어렸을 때 머리가 비상했다. A를 알려주면 C까지 알아들었다"고 어린 시절 정한용을 언급했다. 이어 "내가 군대를 가야 해서 정한용네 집을 나오게 됐다. 제대로 된 작별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한용은 "형님 건강이 괜찮으시면 같이 술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만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최치갑과의 만남을 기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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