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상처받은 분들 죄송합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한 승리는 서울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내린 후 직접 걸어 들어와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우선 90도 인사를 한 후 "국민 여러분들과 주변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는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매매 알선 및 경찰 유착 의혹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변호인과 경찰이 그를 보호해 안으로 인도했다.
이로써 승리는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만나게 됐다.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은퇴를 선언한 두 사람은 경찰서에서 재회하는 불명예를 맞게 됐다.
지난 달 27일 한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이번이 두번째 경찰 출석이지만,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이다. 승리가 최근 마약류 조사에서는 최종 모발검사로도 문제가 없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카카오톡 내용을 통해 폭로된 성접대 의혹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터라 이에 대한 조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승리 카톡방'에 포함돼 있던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도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은 이날 오전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후 조사에 들어갔다.
승리 역시 정준영과 시간차를 두고 출석해, 함께 조사를 받게 됐다.
정준영이 지난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기 때문에 이날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2016년 경찰이 정준영의 몰카 논란과 관련해 포렌식 업체 측에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다시 문제가 됐다. 정준영이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가운데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방의 또 다른 멤버인 FT아일랜드 최종훈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약 3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경찰에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청탁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종훈은 두려움에 조용히 넘어가고자 이를 알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은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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