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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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이브라히모비치 골로 레알에 승리

기사입력 2009.11.30 07:55 / 기사수정 2009.11.30 07:55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를 위한 멋진 득점을 성공시키며 FC 바르셀로나를 다시 라리가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30일 새벽 3시에 열린 라리가 12라운드 엘 클라시코 1차전은 홈팀 FC 바르셀로나의 1대 0 승리로 끝이 났다. 1대 0이란 결과가 말해주듯이 양 팀 간의 경기는 퇴장 선수가 2명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카카, 호날두, 이과인, 벤제마에게 1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이었다. 빅토르 발데스는 뛰어난 활약으로 호날두에게 골을 빼앗았고, 푸욜과 피케는 경기 종료 내내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속 트레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니에스타와 메시는 모두가 기대한대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점유율 축구를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유지시켰다. 또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전 교체로 투입되자마자 결승골을 뽑아내며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을 기쁘게 만들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화려한 공격진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선전을 보였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리지 않는 골 결정력의 부족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라모스, 페페, 알비올, 아르벨로아의 4백은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보인반면에, 후반전 교체 투입된 스트라이커 벤제마는 득점찬스에서 푸욜에게 번번이 가로막히며 이브라히모비치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이과인과 벤제마라는 87년생 공격수들이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반면 최근 비난을 받던 사비 알론소가 중원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 것은 레알 마드리드 자체적으로는 고무될만한 점이다.
 
스페인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변함없는 견고함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비록 패배했으나 뛰어난 경기력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아직도 라리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이란 것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의 승리로 승점 30점으로 1위자리를 탈환했다. 레알 마드리드 승점 28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와 4위인 세비야와 발렌시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2위 자리가 바뀌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3위인 세비야와 FC 바르셀로나와의 차이가 4점 밖에 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차이는 2점이기에 이번 시즌의 라리가는 여느 때처럼 2강 체제라는 이야기는 선뜻 꺼낼 수 없다.
 
이번 더비에서 퇴장당한 바르셀로나의 부스케츠는 다음 경기인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경기 종료직전 퇴장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라쓰는 다음 경기인 알메리아전에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프리메라리가의 전반기 일정이 3주 만이 남은 현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어떤 모습으로 중간 마무리를 지을지 기대된다. 또한 4월에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2차전까지 양 팀은 어떤 변화를 겪고 어떠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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