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06
사회

"더 사랑해줄게"…'사람이 좋다' 김미화, 재혼에 방황한 두 딸과 진심 고백 '뭉클'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3.13 06:40 / 기사수정 2019.03.12 23:14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재혼 후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미화가 재혼 후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서범은 김미화와 윤승호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고, 김미화는 "(남편 윤승호는) 부성애가 굉장히 강했다. '저 남자랑 내가 결혼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겠다. 따뜻한 아빠가 되어줄 수 있겠구나. 이야기가 통하는 친구 같은 남편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며 재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김미화는 재혼 후 사춘기를 겪는 두 딸이 방황하기 시작해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미화는 "저희가 재혼을 하면서 시골로 내려왔다. 아이들이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엄마한테 반항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학교에서 말썽이 일어나고 그런 일이 있었다. 그때 아빠가 데리고 미국에 가서 학교에 보내놓고 그때부터 아이들하고 떨어져 지내기 시작한 거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김미화 셋째 딸은 "(김미화가 이혼하기 전) 정작 본인은 그렇게 행복한 결혼 생활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게 저랑 제 동생이 있음으로써 가정을 지키고 싶으셨던 거 아니냐. 저 때문에 엄마가 더 힘든 삶을 살았었던 것 같아서 그 당시에 엄마한테 말을 걸기 좀 힘들었다"라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김미화 넷째 딸은 "(김미화와 윤승호가 재혼한 후) 처음에는 엄마도, 아빠도 원망했다. 엄마, 아빠와 살아보지도 못하고 미국으로 가게 돼서 버림받는 느낌도 있었다. 아빠가 정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빠로서 인지하기까지 사실 아빠하고 엄마한테는 한 번도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아빠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고백했다.

이어 김미화 셋째 딸은 "솔직히 엄마가 이혼을 하셨을 때 저도 모르게 '엄마의 사랑을 동생이랑 둘이서 독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빠가 나타나게 됨으로써 질투심이 있었다. 처음에는 윤 교수 아저씨라고 불렀다. 시간이 지나고 아빠를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감사하다"라며 애정을 과시했고, 김미화 넷째 딸은 "아빠가 너무 진심으로 대해주셨다. 크면서 느껴보지 못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마음을 열게 됐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특히 김미화는 "학교를 일체 안 갔다. 그래서 아이들이 원망한다. 아이들이 '밥 한 번 퍼주는 게 그렇게 어려웠어?'라고 원망한다. 고등학교 때 (딸에게) '너무 힘들어. 외로워'라고 전화가 왔다. 그때 위로를 해줬어야 한다. 아이들한테 위로를 해주면 아이들이 무너질까 봐 강하게 메시지를 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너만 외로운 게 아니야. 인생은 다 외로워. 엄마도 여기서 엄청 외롭거든'이라고 이야기한 순간 얘가 마음속으로 '이게 무슨 가족이냐'라고 생각했다더라"라며 미안해했다.



이후 김미화 셋째 딸은 "저희 없을 때 엄마 지켜주신 것도 너무 고맙고. 엄마한테 힘이 되어주고 저희를 바른길로 인도해주신 거 아니냐. 아버지에게 항상 감사하고 아버지밖에 없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미화 역시 "초보였기 때문에 미숙한 점도 많았다. 조금이라도 내가 '잘해줄게. 더 사랑해줄게'라고 약속할 거다.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도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찾아갈 때가 있을 거 아니냐.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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