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남주혁이 정영숙의 죽음에 오열했다. 그리고 김희원에게 잡혀 갔다.
11일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김혜자 분)는 이준하(남주혁)의 집 앞을 서성였다. 김혜자는 이준하가 떠났을 것이라 생각했다.
엄마(이정은)는 김혜자에게 샤넬(정영숙)이 찾아왔었다고 말했다. 엄마는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했더니 그냥 갔다"고 했다. 이에 김혜자는 샤넬이 묵고 있는 모텔로 향했다. 하지만 샤넬은 모텔을 비운 상태였다. 김혜자는 "아무 일 없겠지. 왜 이렇게 불안하지"라며 걱정했다.
김혜자는 김희원(김희원)에게 달려가 샤넬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김희원은 "그 할머니 인적사항이 없다. 그래서 가끔 안 나오실 때 우리도 연락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준하에게 연락해보라"며 닦달했다.
이준하는 자신을 찾아온 경찰을 만났다. 이준하는 경찰에게 샤넬의 죽음을 들었다. 이준하는 샤넬과 만남을 떠올렸다. 홍보관에서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준하는 방황하고 있었다.
샤넬은 그런 이준하에게 약을 건넸다. 샤넬은 "죽는 약. 남편 떠나고 아들 미국 가면서 우울증이 와서 죽으려고 모았는데 그만큼을 다 먹어야 죽는다니 다 먹을 자신이 없더라. 죽을 자신은 커녕 그거 다 먹을 자신도 없다. 그래서 들고만 다닌다. 내가 얼마나 배짱 없는 사람인지 깨닫기 위해서. 필요하냐. 며칠 빌려줄까?"라고 했다.
이준하는 샤넬과 마지막 만남도 떠올렸다. 샤넬은 비행기를 타려고 했던 이준하를 찾아왔고 상비약을 건넸다. 이준하는 경찰에게 "아프지 말라고 상비약 사다 주시고 손 흔들어주시던 게 끝이다"라며 "비행기 결항으로 비행이 취소됐다고 해서 출국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샤넬의 죽음을 알지 못한 김혜자는 실종 신고를 하는 등 샤넬 찾기에 나섰다. 김혜자는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변사체로 발견된 70대에 관한 뉴스를 접하고, 그제야 샤넬의 죽음을 알게 됐다. 김혜자는 샤넬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김혜자는 "내가 머리 해줬다. 아들 만나러 간다고 해서. 백화점도 갔었다. 나한테 왔었는데. 나한테 얘기하려 했었는데. 내가 막았어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준하는 샤넬 살해 용의자로 떠올랐다. 뉴스 보도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 홍보관 사람들 모두가 이준하의 이야기를 입에 올렸다. 샤넬의 죽음 때문에 실의에 빠져 있던 김혜자는 친구들의 응원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준하 구속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김혜자는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살인사건이라는 보도를 보고 뛰쳐나갔다. 그리고 경찰서로 향한 김혜자는 "준하는 그럴 사람 아니다"라고 했다.
샤넬이 이준하에게 보낸 편지가 나타났다. 샤넬은 "따뜻한 사람 이준하에게. 미안합니다. 많이 놀랐을 거라 생각해요. 미안해요. 다음에 우리가 또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내가 꼭 이준하 씨 엄마로 태어날게요. 그동안 고마웠어요"라고 전했다. 이를 본 이준하는 오열했다. 그리고 이준하는 상주로 빈소를 지켰다.
김혜자는 이준하를 찾아가 "허무하지. 사는 게 별 게 아닌가 봐. 70해를 넘게 살았는데 이거다. 70해를 넘게 살면서 온갖 일을 다 겪었을 텐데 결국 사진으로만 남았다. 난 말야. 내가 애틋해. 남들은 다 늙은 몸뚱아리 더 기대할 것도 후회도 의미 없는 인생 뭐가 안쓰럽냐 하겠지만 난 내가 안쓰러워 미치겠어. 너도 네가, 네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샤넬의 장례가 모두 끝난 뒤, 김혜자는 이준하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함께 우동집을 찾았다. 이준하는 "러시아를 가려고 했다"며 "횡단 열차를 타고 오로라를 보러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자(한지민)를 떠올렸다. 김혜자는 "혜자가 밉지 않냐. 말도 없이 떠나서 돌아 온댔다가 못 돌아온댔다가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준하는 "그리워하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받은 게 많다. 혜자한테. 그리고 할머니한테도"라며 "내 인생을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나를 괴롭게 했던 건 나를 떠난 엄마나 때리던 아빠가 아니라 나 스스로였다. 평생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품지 못해서 괴로웠다. 실수가 만든 잘못이고 축복 없이 태어난 걸 너무 잘 알아서 내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냥. 근데 나도 못 끌어안은 나를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이 처음이었다. 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오로라 보러 가. 왜 안가냐"며 "가서 내 몫까지 보고 와야지. 나중에 다녀오면 꼭 얘기해줘. 얼마나 울었는지. 꼭"이라고 말했다. 이준하는 "가면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나겠다"고 했다. 김혜자는 "내 생각은 괜찮으니까 혜자 생각 많이 해줘. 스물다섯 우리 혜자"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준하는 떠날 준비를 했다. 그를 찾아온 김희원은 샤넬의 보험금 이야기를 꺼냈다. 김희원은 "얼마 받았냐"고 했고, 이준하는 "받은 거 없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 생명보험금 가지고 그러지 말라"고 했다. 김희원은 돌변하며 "너 비행기 못 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이준하를 폭행한 뒤 끌고 가 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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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