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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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안재모 "父 빚투, 속상했다" 눈물 펑펑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3.09 06:30 / 기사수정 2019.03.09 02:41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안재모가 아버지 '빚투' 때문에 속상했다고 말했다.

8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안재모가 출연,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이상훈, 이상은 남매를 찾았다. 이날 안재모는 "9세에 서울에 왔다. 고등학교 가기 직전까지 의남매처럼 지냈던 남매가 있다. 오빠가 한 살 어리고 여동생이 두 살 어리다. 이상훈, 이상은 남매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이 부산이다. 부산에서 아버지가 사업도 크게 하시고 그랬는데 갑자기 공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됐다. 부모님 먼저 올라오시고, 저희가 4형제인데 저만 홀로 올라갔다. 서울에 와서 머물 곳도 협소하고 큰형은 대학교 신입생이었다. 저는 워낙 어렸기 때문에 부모님이 보살펴야 하므로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회사가 쫄딱 망해서 서울에 아버지 후배가 '형님 제가 도와드릴 테니 서울로 올라오세요'라고 해서 올라온 거다. 막상 올라왔는데 아버지 후배마저 사업에 실패했다. 그러다 보니 발붙일 데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기도하려고 주변에 있는 교회에 가신 거다. 교회 집사님 중에 그린벨트 땅이 있는 분이 있었다. 거기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 5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고 덧붙였다.

교회 사람들과 연락 두절 된 당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재모는 "하루아침에 떠났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또 부도가 나서 채권자들이 얼마 없는 재산까지 압류했다. 고등학교 진학 전, 아버지도 받아야 할 거 못 받고 그러다 보니 연쇄 부도가 났다. 그 후로 아버지, 어머니랑 5~6년 정도 연락이 안 됐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이어 "어머니,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문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진 지도 모르겠고. 교회분들이 혹시라도 우리 가족 때문에 피해 보신 분이 있지 않을까 너무 무서운 거다"라며 "그러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교회에 못 갔다. 아버지가 5년 만에 연락 왔는데 의정부 구치소에 계신다고 하더라. 어머니는 연락이 안 됐다. 부도난 어음을 회수해야 출소할 수 있다고 해서 제가 형들하고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안재모는 성인이 된 후 교회를 찾아간 적이 있다고 했다. 안재모는 "'야인시대' 끝나고 가봤다. 처음에는 지나만 갔다. 아는 사람이 보여서 저도 모르게 도망치듯이 와버렸다"며 "그다음에 자꾸 생각이 나서 주차장 안쪽에 차를 세워놓고 교회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몰래 지켜봤다. 차 안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안재모는 "힘들 때 나를 도와주고, 우리 집을 도와주고 함께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인데 또 너무 가고 싶은데 못 가겠더라. 혹시라도 가족들 때문에 피해 본 사람이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하루아침에 연락 두절되면서 사라졌고 지금까지 연락 한번 없던 그런 것들이 서운했을 수도 있잖나"라고 말했다.

안재모는 특히 "아버지 때문에 빚투 기사 나오고 그래서 많이 속상하더라. 혹시나 TV는 사랑을 싣고 통해 그 친구들 찾는데 교회 분들 중에 피해 본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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