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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왕이 된 남자', 매 순간 꽃 같았다…소운이로 살 수 있어 영광"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3.08 06:00 / 기사수정 2019.03.07 19:1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세영이 '왕이 된 남자' 속 유소운 모습과 180도 다른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 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tvN '왕이 된 남자' 이세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tvN '주말사용설명서'를 통해 마치 직원처럼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세영. 이날 만난 이세영은 자신의 회사인 프레인 TPC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딱히 할 게 없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세영은 "쉬어도 되지만 제가 게을러서 밖에 안나오면 아무것도 안하고 싶더라. 그래서 출근해서 책도 읽고, 논문도 읽는다. 또 식구들과 같이 식사를 한다. 일도 없는데 나와서 밥값을 하려고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렇게 하면서 무슨 작품있나 이야기도 하고 그런다"라고 자신의 회사 일과를 설명하기도.

그의 출근에 대해 회사 사람들의 반응 역시 '익숙함'이었다. 이세영은 "이젠 익숙해진 것 같다. 손님이 오시면 제가 커피를 준비하기도 한다. 회사 오면 커피 머신도 있고 에어콘, 히터도 있다. 사무용품도 있으니 회사를 굉장히 좋아한다"라며 남다른 애사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제가 회사 외사 많고, 출장이 잦아서 본부장님이 자리를 뺀다는 소문이 있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작품이 끝나고 이제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승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이는 등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어릴 적부터 아역배우에 도전하며 배우의 길로 들어온 이세영.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로 "이 직업을 통해 내가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다. 하하. 그리고 이 직업이 제 적성에도 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재단을 만드는 꿈이 있다. 좋은 의미의 메시지를 전하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장 최선의,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창창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이세영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가장 최고의 여고수. 여자지만 제일 센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무협소설 보면 히어로가 되고 싶더라. 장렬한 희생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물론 직업군은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대비마마도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주말사용설명서'를 통해 예능감을 자랑했던 이세영. 하지만 그는 '주말사용설명서' 이외에도 '겟 잇 뷰티' 진행을 맡기도 했다. 이세영은 예능 욕심에 대해 "모든 일에 욕심을 가지고 있다. 저는 '회사만 괜찮다면'이라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에서는 어떤 인물을 그려낼 때, 그 인물로 연기해야하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 같다. 회사만 괜찮다면 예능에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왕이 된 남자'의 흥행 이후 이세영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계속된다. 특히 중전 유소운 역을 벗어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차기작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 상황.

이세영은 앞으로의 캐스팅 기대에 대해 "물론 그러면 좋겠죠. 하지만 기대하지 않는다. 실망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할 뿐이다. '계속 하다보면 잘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래해야하기 때문에"라고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함께 열연을 펼친 여진구는 최근 tvN 새 드라마 '호텔 델루나' 캐스팅을 확정하며 아이유(이지은)과 호흡을 예고했다. 이에 이세영은 "제가 진구 씨한테 '지은 씨랑 같이 하니 좋나'라고 했다"라며 "제가 워맨스 하고 싶다고 예전부터 말했다. 지은 씨 정말 팬이다. 그래서 이번에 진구 씨 빌미로 놀러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두 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응원한다. 하지만 진구 씨의 부인은 저이기 때문에 투기는 하지 않는다"고 센스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하지만 이세영은 "시청자 분들은 그 이상을 기대하실텐데, 제 입장에서는 다시 비우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그림이다. 그래서 저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다시 또 잘 시작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매 순간이 꽃 같았다"라는 감성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제가 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매 순간 보석처럼 빛났고 행복했다. '내가 여기서 잘하고 있나'라는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별개로 제가 현장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이었다. 소운이로 살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소운이 캐릭터도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써주신 작가님께도 감사드리고, 정말 큰 행운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 TP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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