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던 정유안이 드라마 하차 이후 다시 한 번 언급됐다.
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하 '그녀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병수 감독은 지난달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10일, 정유안이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당시 해당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고 정유안 역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유안의 소속사 VAST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중하게 진위여부를 파악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김권의 어린시절을 연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정유안의 성추행 의혹은 결국 드라마에도 영향을 끼쳤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유안은 '그녀석'에서 하차했다. 소속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촬영 중이 드라마의 출연 여부를 제작진과 협의했고, 해당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작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이런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아직 정확한 사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측성 추가보도를 자제해주시기를 거듭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1달이 지난 오늘(5일), 제작발표회에서도 관련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촬영이 100% 다 끝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라며 "소식을 듣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왜 하필 나야?'였다. 하지만 어차피 이건 제 의지로 생긴 일이 아니었고 드라마 방영 전에 이런 일이 생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정유안의 빈자리는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열연을 펼쳤던 조병규가 대신하게 됐다. 김병수 감독은 조병규에 대해서도 "눈여겨 본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SKY 캐슬'이 끝나갈 때 였다. 그래서 스케줄이 맞아 촬영을 하게 됐다"라고 합류 비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감독의 말처럼 정유안의 하차 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전화위복을 제대로 한 모양새다. 배우들끼리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박진영과 신예은의 풋풋한 케미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정유안은 1999년 생으로, 2015년 광고 모델로 데뷔 이후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유투브 오리지널 드라마 '탑 매니지먼트'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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