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해치' 정일우가 왕위에 오르기 위해 이경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9회·10회에서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민진헌(이경영)에게 거래를 제안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잉군 이금은 연령군(노영학)과 숙종(김갑수)의 죽음에 절망했고, 밀풍군(정문성)을 원망했다. 연잉군 이금은 민진헌(이경영)에게 "훤이는 급사한 게 아닙니다. 밀풍군의 손에 죽었어요"라며 호소했다.
그러나 민진헌은 "그럴 수도요"라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고, 연잉군 이금은 "그런데도 덮었단 말입니까. 연령군을 밀었던 건 이판 당신이에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민진헌은 동요하지 않았고, "연령군이 급사인지, 살해당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필요에 따라 그걸 정하는 게 정치입니다. 우리가 정합니다. 우리가 지켰으니까요. 지난 수백 년간 피 흘려가며 나라를 지켜왔으니까"라며 쏘아붙였다.
또 민진헌은 "군 대감은 살 것입니다. 이런 꼴이라도 왕손이니까. 하지만 여기서 더 나간다면 함께 소꿉놀이하던 자들은 어찌 될까요. 군 대감만 아니었다면 한 감찰은 살 수 있었다. 그런 생각 들지 않습니까. 차라리 왕이 될 꿈이라도 꿔보지 그랬습니까. 왕이 된다면 아주 조금은 힘이라는 것이 생겼을지도 모르는데"라며 도발했다.
이후 연잉군 이금은 민진헌이 한 말을 곱씹으며 힘을 기르기로 결심했다. 연잉군 이금은 위병주(한상진)에게 먼저 접근했고, 이로 인해 박문수(권율)와 여지(고아라)에게 오해를 받기도 했다.
박문수와 여지는 연잉군 이금이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믿었고, 박문수는 "참고 살다가도 견딜 수가 없어. 가슴에 분이 차올라서. 저기서 형님은 저렇게 억울하게 갔는데. 개 같은 놈들은 여전히 잘 살잖아. 그리고 연잉군. 그 사람도 그렇다더라. 다 잊고 잘 산대. 우리 형님이 누구 때문에 죽었는데. 그 인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라며 원망했다.
여지 역시 박문수에게 "그 사람이 어떻게 살든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요. 저도 듣는 귀가 있어서 압니다. 그 사람이 어찌 사는지를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끈을 찾고 있다지요. 그것도 위병주 같은. 그런 인간한테 말입니다. 그 사람은 잊으세요. 그 사람이 사는 이유가 우리하고 다른 것을요"라며 당부했다.
또 달문(박훈)은 "이제 그만 저들 앞에 나설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그 다모와 박문수라는 선비. 군 대감께 오해가 깊을 겁니다"라며 조언했고, 연잉군 이금은 "오해가 아니야. 사실이지. 난 그들을 배신했네. 둘 다 나 같은 놈을 믿은 대가를 톡톡히 했지"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특히 밀풍군 이탄(정문성)은 청국에서 돌아왔고, 사신단을 통해 연잉군 이금을 만났다. 밀풍군 이탄은 "기억나? 내 싸움은 내가 이겨야 끝난다는 거. 난 왕이 될 거야. 연잉군. 그러려고 돌아왔어"라며 선전포고했다.
연잉군 이금은 밀풍군 이탄의 목에 칼을 겨눴고, "그전에 내 손에 먼저 죽게 되지 않을까. 너 대체 뭔 수작 부리려는 거야"라며 발끈했다. 밀풍군 이탄은 "말했잖아. 왕이 될 거라고. 다음 왕이 될 준비가 다 끝났다고, 난"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게다가 민진헌은 밀풍군 이탄이 자신들의 세력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간파한 연잉군 이금은 민진헌을 찾아갔고, "왕자 하나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놀이판에 말 같은 그런 왕이 되어줄 왕자 말입니다"라며 손을 내밀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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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