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린 북'이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의 영광을 안았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은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5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작품상 후보로는 '블랙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 '블랙 클랜스맨'(감독 스파이크 리),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더 페이버릿'(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그린 북'(감독 피터 패럴리),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 '스타 이즈 본'(감독 브래들리 쿠퍼), '바이스'(감독 아담 맥케이)가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린 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그린 북'은 마허샬라 알리의 남우조연상과 각본상에 이어 최우수작품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연출을 맡은 피터 패럴리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 모두를 존중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것이고, 우리가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이다"라며 영화의 메시지와 함께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과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이 차지했다. 또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그린 북'의 마허샬라 알리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이 수상했다.
'로마'를 비롯해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 팬서'의 다관왕도 눈에 띄었다.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촬영상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블랙 팬서'는 의상상과 미술상, 음악상을 수상했고, '보헤미안 랩소디'도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 편집상에 이어 라미 말렉의 남우주연상까지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도 이변 없는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시상식은 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앞서 진행을 맡기로 한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성소수자 비하 발언으로 하차한 가운데, 시상자들의 공동 사회 형식으로 3시간 여의 시상식을 이어나갔다.
축하공연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퀸과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올랐다. 아담 램버트가 프레디 머큐리의 자리를 채웠으며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으로 시상식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주제가상을 수상한 '스타 이즈 본'으로 호흡을 맞춘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는 영화의 OST 'Shallow' 무대를 통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다음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그린 북'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로마')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더 페이버릿')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그린 북')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각색상= '블랙클랜스맨'
▲각본상= '그린 북'
▲장편애니메이션상=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단편애니메이션상= '바오'
▲외국어영화상= '로마'(멕시코)
▲장편다큐멘터리상= '프리 솔로'
▲단편다큐멘터리상=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영화상= '스킨'
▲주제가상= '스타 이즈 본'(Shallow)
▲음악상= '블랙 팬서'
▲촬영상= '로마'
▲의상상= '블랙 팬서'
▲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분장상= '바이스'
▲미술상= '블랙 팬서'
▲음향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효과상= '보헤미안 랩소디'
▲시각효과상= '퍼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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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